송필경 시인
연인의 감정은 미묘하고 오묘하면서
때로는 격정적이다.
전쟁은 젊음이 누리는
달콤한 공간을 앗아갔다.
격렬한 전장에서 전우애만 나눌 뿐
시인 탄 타오는 조용히 절규했다.
입맞춤 한 번하지 못하고 산화한 앳된 청춘에겐
‘전쟁은 사랑의 적’이라고
▷▶송필경 대구 출생. 대구베트남우정회 회장 역임(08년), 현) 대구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 현)사단법인 베트남평화의료연대 대표이사 저서: “지난밤 나는 평화를 꿈꾸었네” “왜 호찌민인가”(에녹스 2013년 刊)
<해설> 전쟁은 어느 나라에서나 슬픈 일이다. 베트남 시인 탄 타오가 말한 ‘전쟁은 사랑의 적’이란 말은 그냥 듣기에는 가슴이 너무 애절하다. 젊은이들이 전쟁터에 나가 삶의 희열인 사랑 한번 못해보고, 아니 입맞춤 한 번 못해보고 산화된 현실을 어찌 말로 표현 할 수 있겠는가? 전쟁이 남겨준 교훈을 되짚어, 서로 사랑하는 사이가 되도록 노력해야 할 일은 남은 자의 몫이자 의무이다. -김인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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