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유아 수족구병 손씻기로 예방하세요”
“영·유아 수족구병 손씻기로 예방하세요”
  • 김종렬
  • 승인 2014.07.31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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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서 지속적 증가 추세…합병증 동반하면 위험

이영환 교수 “치료제 없어 위생 관리·예방이 최선”
/news/photo/first/201407/img_138000_1.jpg"수족구병
이영환 영남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수족구병은 치료제가 따로 있지는 않고 증상에 따른 대증요법만 있을 뿐이어서 사전에 감염을 예방하는 게 최선”이라고 조언했다.
여름철의 복병은 각종 전염병이다. 사라진 질병으로만 알았던 홍역이 성인까지 감염 사례가 증가하고 있고, 아이들에게는 수족구병의 유행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전국 186개 소아청소년과 개원의사가 참여하는 표본감시 결과 수족구병이 지속적인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현재까지 합병증을 동반한 사례는 모두 46건에 이른다. 특히 만 6세 미만으로 집단생활을 하는 어린이집 및 유치원 등에서의 손씻기 등 개인위생 준수가 요구된다.

◇최근 빈번한 발병 추세

수족구병은 올해 6월 셋째 주까지 발생했던 추세를 보면 이전 4주간의 발생보다 25% 가량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을 비롯해 울산, 충북, 충남, 전북, 전남, 제주 등 7개 시·도에서 전년 대비해 증가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합병증을 동반한 46건(사망 1건, 뇌사 1건 포함) 가운데 33건이 엔테로바이러스 71형이라고 확인됐고, 이를 유전자 분석한 결과 26건이 현재 중국 등지에서 유행 중인 수족구병과 동일한 것으로 확인됐다.

수족구병은 주로 무더운 여름에 이어 가을까지 유행하는 질환이기 때문에 방심해서는 안 된다. 지구온난화로 이른 무더위가 찾아오면서 유행시기도 점차 앞당겨지고 있다.

◇감염질환 수족구병

수족구병은 병명 그대로 손발 발, 하지, 입 속에 수포와 궤양, 물집이 생기는 질병이다. 콕사키 바이러스 A16 또는 엔테로바이러스 71형과 같은 장 바이러스가 원인으로 어린이들에 많이 걸리는 감염 질환이다.

봄부터 가을까지 유행하며 사람의 감염된 대변 또는 호흡기 분비물(침·가래·콧물) 등을 통해 사람에서 사람으로 전파된다. 발병 일주일간이 가장 전염력이 강하고 잠복기는 약 3~7일이다.보육시설이나 어린이집, 유치원 등 어린이들이 많이 모여 생활하는 곳에서 특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증상 때는 전문진료 필요

수족구병은 대개 증상이 경미하고 일주일 이내에 자연 치유가 된다. 하지만 최근 유행하는 엔테로바이러스 71형에 의한 수족구병은 콕사키바이러스 A16형보다 무균 수막염을 비롯, 뇌염, 마비 질환 등을 더 잘 초래하기 때문에 심각한 결과를 낳기도 한다.

수족구병에 걸린 영유아가 팔다리가 늘어지면서 힘이 없는 증상 등 급성 이완성 마비 증상을 보이면 빨리 의료기관을 찾아 전문지료를 받아야 한다. 또 평소 증상이 없더라도 아이가 잘 먹던 음식을 거부하거나 목 통증을 호소한다면 수족구병을 의심하고 병원을 찾아봐야 한다. 특히 잠복기가 있는 수족구병은 한 번 걸리면 재감염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를 해야 한다.

보건복지가족부는 ‘수족구병’과 합병증을 동반하는 수족구병 원인이 되는 ‘엔테로바이러스 감염증’을 지난달 19일자로 법정전염병(지정전염병)으로 지정했다.

이영환 영남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수족구병은 다른 바이러스성 질환과 마찬가지로 치료제가 따로 있지는 않고 증상에 따른 대증요법만 있을 뿐이어서 사전에 감염을 예방하는 게 최선”이라며 “아직까지 예방주사는 개발돼 있지 않아서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고 만약 걸렸다면 격리생활를 해 추가 전염을 막는 예방활동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김종렬기자 daemun@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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