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승인 2014.08.05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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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 잠시 머물러 그늘 속 어룽대는

햇빛으로 문신을 한다.

이하석
이하석 시인
금방 서로 부시게 바뀌는 얼굴들.

그리나 이내 몇 잔씩

저마다의 생애의 상처 속으로 들이붓는

막걸리들이 그 얼굴들을 붉게 발효시킨다.

▷▶이하석. 1948년 경북 고령 출생. 1971년 현대시학추천으로 등단. 시집 : 투명한 속, 상응 등 다수

<해설> 햇볕으로 문신한 나뭇잎들 연두에서 초록으로 짙게 물들어 가면 숲은 더욱 울창해진다.

햇볕이 막걸리로 치환되고 이파리가 발효되는 과정을 거치면서 숲은 숲으로서의 제 기능을 다하는 것이다. 여기에 이 詩의 짜릿한 묘미가 있다. -제왕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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