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태지와 결혼 후 세상과 단절”
“서태지와 결혼 후 세상과 단절”
  • 승인 2014.08.12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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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지아 ‘힐링캠프’서 과거 고백

16살때 미국서 첫 만남

무모한 사랑 지키기 위해 7년간 가족과도 연락 끊어

성격·가치관 달라 이혼

가슴 아픈 개인사 털고 이젠 사람들과 잘 어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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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국민이 아는 분과 함께 숨는 것은 쉽게 추측할 수 있는 수위의 노력이 아닙니다. 인내도 많이 했고 포기도 많이 했습니다. 제가 선택한 사랑은 산에서 내려온 다람쥐한테조차도 들켜서는 안되는 것이었습니다. 더이상 혼자일 수 없이 혼자였습니다. 정상적이지 않은 삶을 산 것은 그분이 그리 원했기 때문입니다. 무모할 만큼 순수하고 무지했습니다. 그게 사랑을 지키는 방법인 줄 알았습니다.”

지난 2011년 가수 서태지(본명 정현철·42)와의 비밀 결혼과 이혼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큰 충격을 줬던 배우 이지아(35)가 3년 만에 그 일에 대해 ‘구체적으로’ 입을 열었다.

이지아는 11일 밤 방송된 SBS TV ‘힐링캠프’에 출연해 서태지와의 만남에서부터 비밀 결혼생활, 배우 정우성과의 열애 등에 대해 담담하게 이야기했다.

그는 그러나 “여러 사람이 관계된 일이라 다는 얘기하지 못하는 부분을 이해해달라”는 말로 이야기 중간중간 말을 끊었고 직접적인 단어 대신 우회적인 표현을 쓰며 과거를 돌아봤다. 또 방송 내내 서태지를 ‘그분’이라 칭했다.

이지아는 “16세의 나이에 미국 로스앤젤레스 한인위문공연에 온 그분을 우연히 만났고 얼마 후 큰 비밀(결혼)을 안게 됐다. 친구는 물론 가족에게도 얘기 못했다”고 밝혔다.

그는 “부모님께 정말 큰 불효를 저질렀다. 누구에게도 알리면 안 됐기에 7년간 가족과도 연락하지 않았다. 7년 후에야 부모님을 찾아뵈었다. 그땐 상황이 그렇게 됐다”며 “돌아온 저를 부모님은 그저 빈 눈으로 쳐다보기만 하셨다. 내 남동생은 누나가 외계인에게 납치된 줄 알았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앞서 서태지는 2011년 4월30일 보도자료를 통해 “1993년 미국에서 지인의 소개로 상대방(이지아)을 처음 만났으며 한국과 미국에서 편지와 전화로 연락하며 호감을 갖게 됐고 1996년 은퇴 후 미국 생활을 시작하며 자연스럽게 연인으로 지내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이지아와 1997년 10월 미국에서 둘만의 혼인신고를 마치고 부부 생활을 시작했으나 성격과 미래상이 달라 2000년 6월 별거를 시작했고 2006년 8월 부부 관계가 종결됐다”고 밝혔다.

꽁꽁 숨겨졌던 둘의 관계가 세상에 드러난 것은 이지아가 2011년 1월19일 서태지에 대해 한국 법원에 위자료 청구, 재산분할 소송을 제기했기 때문이다. 이지아가 국내 법원에 이같은 소송을 제기하면서도 자신들의 관계가 드러날 것임을 예측하지 못했다는 것은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 그러나 이 부분에 대해서는 이날 방송에서 언급이 없었다.

이지아는 한국에 돌아오기 전 미국에서 우연히 만난 한 국내 중견 여배우 덕에 연예계에 데뷔한 사연과 함께 연예계 활동을 하면서도 개인사를 감춰야했기 때문에 사람들과의 접촉, 회식자리들을 모두 피해다녔다고 말했다.

그는 그 여배우의 실명도 밝히지 않았는데 “내게 너무 고마운 분이지만 그분에게도 과거를 밝힐 수가 없어 얼마 후 내가 피해버렸다. 이후 지금까지 연락을 못드렸는데 다시 찾아뵙고 내 이야기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지아는 2007년 ‘태왕사신기’로 혜성같이 데뷔한 후 곧이어 ‘베토벤 바이러스’와 ‘스타일’에 주인공으로 전격 발탁되며 주가를 높였다. 하지만 과거가 베일에 싸여있어 ‘외계인설’ ‘트랜스젠더설’ ‘유흥업소 출신설’ ‘왕따설’ 등 온갖 루머를 안고 다녔다.

그는 “본명은 김상은이고 김지아로 개명했다. 이지아는 예명”이라며 “나이는 (‘세번 결혼한 여자’에 함께 출연했던) 송창의 씨와 동갑”이라고 말했다. 송창의는 1979년생이다.

이지아는 서태지와의 관계가 드러나기 직전 ‘아테나:전쟁의 여신’에 함께 출연했던 정우성과 파리 여행 중인 사진이 찍히며 정우성과의 열애를 인정한 바 있다. 그러나 곧이어 서태지와의 관계가 드러났고 둘은 얼마 후 결별했다.

그는 정우성에 대해 “너무 좋으신 분이고 건승하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지아는 “이제는 회식도 다 참석하고 사람들과도 많이 어울린다. 내가 술을 이렇게 잘 마시는 줄 몰랐다”면서 “사람들과의 관계가 너무 좋다. 내가 이 좋은 것을 그동안 못하고 살았다는 게 억울하다. 다시 과거로 돌아간다면 그때의 선택(서태지와의 결혼)을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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