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동설 2
지동설 2
  • 승인 2014.08.17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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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현 시인

캄캄한 밤, 먼 우주에서 보면

지구도 별처럼 반짝인다 한다

인간이 사는 지구에서는

불법, 도박, 절도, 기아, 전쟁이

장마처럼 끊임없어도

별처럼 아름답게 반짝인다고 한다

저 둥근 사기꾼이 있나

그래도 부끄럼은 아는지

얼굴 감추려 제자리서 뱅뱅 맴도는가

그것도 부족하다 싶은지

해마다 태양을 한번 도는 것일까

▷▶김윤현 1984년 분단시대로 작품 활동.
시집 : ‘지동설’, ‘창문 너머로’ 등 다수

<해설> 멀리서 보면 하찮은 것도 다 아름답다.

첫사랑이 무척 그리운 것은 이루지 못한 먼 아쉬움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실상은 고통의 상처뿐인데도…. 7행의 ‘저 둥근 사기꾼’ 참 좋은 말이다. 이 詩의 백미다. -제왕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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