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례용품은 저렴한 전통시장에서
차례용품은 저렴한 전통시장에서
  • 승인 2014.08.18 16:02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추석이 눈앞에 다가오고 있다. 올해의 추석은 수십 년 만에 맞이하는 여름 추석이다. 이처럼 추석이 빠른 데다 올해는 초여름 가뭄이 극심했고 또 늦여름 장마가 길어져 추석 차례용품의 가격이 만만찮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알뜰한 주부들은 추석 물가가 오르기 전인 벌써부터 건어물 등 장기 보관이 가능한 차례용품의 구매를 시작하고 있다. 올 추석 역시 값 싸고 서민을 돕는 재래시장을 이용하는 것이 일거양득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14일 발표에 따르면 올 추석 차례 상 비용은 지난해보다 다소 상승할 것이라 한다. aT가 전국 17개 지역의 전통시장 16개와 대형유통업체 25개를 대상으로 차례용품의 가격을 조사한 결과 재래시장은 19만3천384원, 대형 유통업체는 27만4천753원으로 지난해보다 각각 4.4%, 4.5%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또 전통시장에서 차례용품을 구입하는 것이 대형 유통업체에 비해 8만 원 정도 저렴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한다.

전통시장에서 차례용품을 구입하는 것이 8만 원 저렴하다면 서민 가계로서는 결코 적은 돈이 아니다. 또한 전통시장을 이용하는 것이 전통시장 영세 상인들을 도울 수 있는 길이기도 하다. 그러잖아도 최근 들어 전통시장 상인을 포한함 동네슈퍼 등 영세 자영업자들이 불황으로 허덕이고 있다. 특히 올해는 세월호 사건이 경기에 찬바람을 몰고 와 영세 상인들이 더욱 죽을 맛이라고 한다.

그러나 젊은 층을 중심으로 해서 전통시장에 대한 불만도 적지 않다. 전통시장에 대한 네티즌들의 불만은 우선 주차시설이 변변찮다는 것이다. 또한 대형 마트는 냉난방이 잘 돼있어 쾌적할 뿐만 아니라 눈치를 보지 않고 신용카드를 사용할 수도 있다 한다. 거기에 비해 전통시장은 포인트제도 없고 현금을 낼 경우에도 현금영수증 처리를 잘 안 해준다는 것이다. 전통시장에서는 경우에 따라서 바가지를 쓸 수도 있고 원산지 표시도 믿을 수가 없다는 불만도 있다.

더 많은 고객, 특히 젊은 고객이 전통시장을 찾도록 하기 위해서는 국가가 대대적인 지원을 해 주차시설부터 확충해야 한다. 전통시장 상품의 정찰제나 원산지 표시도 정확하고 규정대로 실행돼야 한다. 네티즌의 불만을 해소하는 것이 전통시장 개선책이다. 세월호 참사 후 전통시장을 살리고자 온누리 상품권을 현금으로 구매할 경우 10% 할인해 준다. 이래저래 전통시장이 득이다. 올 추석 차례용품을 전통시장에서 구입해 돈도 절약하고 영세상인도 돕고 구수한 인심을 느껴보는 것도 좋은 것이다.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