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임하댐 하천유지용수 공급 중단
안동·임하댐 하천유지용수 공급 중단
  • 지현기
  • 승인 2014.08.17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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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마른장마로 생활·공업용수 확보 차원
20년 만에 ‘마른 장마’로 저수율에 비상이 걸린 안동댐과 임하댐의 생활용수 확보를 위해 하천유지용수 공급이 중단된다.

국토부는 18일 낙동강수계 댐·보연계운영협의회를 열고 용수 공급능력 저하가 우려되는 안동댐과 임하댐에 대해 하천유지용수 공급 중단을 결정했다.

또 농업용수는 40%를 감축해 공급하되 하류에서의 영농에 지장이 없도록 강우량 등을 감안해 단계적으로 줄이기로 했다.

이는 우선순위에서 밀리는 하천유지용수와 농업용수의 공급을 줄여 더 긴요한 생활·공업용수를 차질없이 공급하기 위한 조치다.

국토부 관계자는 “논 주변에 있는 농업용수 양배수장의 수위가 일정 수준을 유지할 수 있도록 댐의 공급량을 서서히 줄여나갈 것”이라며 “댐의 물 공급이 줄더라도 하류의 보에 가둔 물이나 지류에서 공급되는 물이 있어 양배수장의 수위는 어느 정도 유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필요하다면 영농에 문제가 없도록 농업용수 공급을 다시 늘릴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국토부에 따르면 올해 5월 이후 강수량이 예년의 60%에 그치면서 전국 다목적댐의 평균 저수율은 36.1%에 불과하다. 이는 평년의 67% 수준이다.

최근 태풍 ‘할롱’과 ‘나크리’의 영향으로 비가 잦았지만 주로 해안 지역과 제주도에 집중돼 다목적댐의 저수율 향상에는 별 도움이 되지 못했다.

특히 낙동강 안동댐·임하댐은 올해 11월 21일께 정상적으로 용수를 공급할 수 있는 하한선인 ‘저수위’(130m)에 도달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안동댐의 경우 11일 기준으로 수위가 134m에 불과했다.

이에 따라 내년 우기(6월 20일 이후) 이전에 최악의 물 부족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선제적인 공급 조절에 나서는 것이라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앞서 지난 16일 서승환 국토교통부장관은 물 부족에 따른 국민불편 최소화와 대책마련을 위해 안동댐, 임하댐 현장을 방문하기도 했다.

안동=지현기기자 jhk@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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