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체적 난세(亂世)
총체적 난세(亂世)
  • 승인 2014.08.21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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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종 시인
이 땅에서 하루하루를 살아간다는 것이 기적이란 생각이 든다. 국가사회 모든 분야가 성한 구석은 한군데도 없이, 속속들이 중병이 들어 있다.

정치도 정의실현은 눈 닦고 봐도 안보이고, 황당한 억지가 기승을 부린다. 세월호 침몰사고는 교통사고가 분명한데 간뎅이가 부은 X당에선 대통령 축출 지렛대로 남용하고 있으니, 환장을 해도 정도가 지나치다.

군대서 일어나는 구타사고도, 언론이나 정치가들이 이성을 잃고 사건을 악용하고 있다. 사건해결을 위한 진정성은 안보이고, 사건사고를 즐기는 듯한 꼴불견들이다.

평소엔 국군의 노고에 대해 전혀 무관심하고, 한해 한번 군인에게 위문편지 한 장도 보낸적이 없으면서, 군대 안에서의 불미스런 사건에 대해선 과민반응을 보인다.

애국심이 희박한 국민의 특성은, 평소엔 국가에 전혀 관심이 없으면서도 조그만 사건이나 틈만 보이면 집요하게 물고 늘어진다.

여야 국회의원 몇이 떡값을 받았다고 조사를 받고 있다. 국회의원정도의 특권과 경제적 예우를 받으면, 뒷돈을 안 챙겨도 생계엔 지장이 전혀 없을 터인데, 받으면 뒷 탈이 날 것을 빤히 알면서도 용감하게 받고 본다.

정치가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애국심과 염치다. 우리 사회가 이 지경이 된 것은 국민 모두의 공동책임이건만, 대부분 국민들이 잘못의 책임을 교사에게 돌리고 있다.

교사에게 책임을 돌리는 것이 전적으로 맞다고 볼 수 없지만, 인성교육을 빙자하여 이념세뇌교육을 시키는 일부 편향된 교사들의 책임은 결코 가볍지 않고 용서받을 수 없는 큰 죄악이다.

이 세상에 존재하는 국가중에 문제성이 하나도 없는 나라는 한 나라도 없을 것이다. 우리나라 우리사회는 너무 많은 문제성을 지니고 있어, 사회각계지도자와 정치가·공직자들은 국가혁신과 존립을 위해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필자는 2007년부터 일간신문에 주 1회씩 칼럼을 싣고 있다. 올바른 사회, 튼실한 국가를 만들기 위해 정성을 다해 집필(執筆)하고 있지만 사회가 조금도 달라진 게 없는 것 같아 애간장이 다 탄다.

정치가와 국민들이 조금만 국가를 생각하고 걱정을 하면 우리나라는 희망이 있는 좋은 나라가 될 수 있다.

사람이라면, 제대로 된 사람이라면 올곧은 마음을 가져야 한다. 옛날 이스라엘 사람들이 민족지도자 모세의 영도를 따라 40년을 광야(사막)에서 방황하다가 가나안 복지(福地)로 진출했다.

이스라엘 민족들이 40년 방황했던 광야는 인간이 살기 나쁜 사막이요, 가나안 땅은 사막 끝에 있는 오아시스다.

오늘날 정치도 사막같은 현실에서 가나안 땅 같은 오아시스(녹지대)로 국민들을 안내하는 것이다.

오늘날 우리 사회 현실도 이스라엘 민족들이 방황하던 사막보다 나을 게 없다고 본다. 그래도 이 땅은 가나안복지와는 비교도 안될 만큼 살기 좋은 땅이다.

정치가들이 각성하여 당리당략보다 국리민복을 최고의 목표로 삼는다면, 21세기의 가나안 복지가 되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정치가들이여! 정신 좀 바로 가지세요. 이치에도 안 맞고 축에도 안 닿는 말을 가지고 국민을 속이려 들지 마세요.

우리나라는 진리와 정의가 살아 있는 땅이 되면 안 되는 가요? 국민에게 행복과 기쁨을 줄 자신이 없다면 정치를 하지 말고 차라리 충실한 국민으로 살아가세요.

지금까지도 필자는 인생을 속고 살아 왔지만, 앞으로는 속지 않아도 되도록 이 나라 정객들도 다시 태어나세요.

내일이 안 보이는 답답한 나라가 되지 말고, 국민이 믿고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좋은 나라를 정객과 국민들이 같이 만들어 봅시다.

여야 정객들이 극한 대치를 하는 것도 이제 끝냅시다. 부부가 지나치게 싸우면 자녀들의 인성이 불안하게 되고 망가집니다.

불의의 대형사고, 초대형 사기, 대 화재, 대형 교통사고 등의 인재(人災)는 이제 은퇴공연을 하도록 해야지요.

국민을 행복하게 해 드리겠다는 꿀 바른 헛 소리는 이제 더 듣고 싶지도 않습니다. 정치가도 보통수준의 보통사람만 되어 주세요.

이것이 국민들의 솔직한 주문입니다. 내일이 있는 나라! 국가백년대계가 확실히 믿을 수 있는 나라가 되기를 필자는 하루에도 열 번씩 하느님께 기도합니다.

부디 정객 어른들, 국민들 마음이 하루라도 편할 수 있도록 백배 노력해 주세요, 제발 부탁입니다. 이번 한번만 믿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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