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족 만나야”…세월호法 돌파구 찾나
“유족 만나야”…세월호法 돌파구 찾나
  • 승인 2014.08.24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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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연찬회서 특별법 처리 등 논의
지도부도 ‘전향적’ 강조
野 “유가족과 소통 나서라”
‘여·야·정 3자협의체’ 제안
與 “민주주의 훼손…거부”
소방관복장입고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이완구 원내대표, 주호영 정책위의장(오른쪽부터)이 당 의원 연찬회에 참석한 의원들과 함께 22일 오후 충남 천안시 중앙소방학교를 방문해 결의문을 채택한 뒤 박수를 치고 있다. 연합뉴스
세월호특별법을 둘러싼 여야 대치로 국정파행 장기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여당 지도부가 주말 동안 전향적인 움직임을 보여 대치정국을 돌파할 ‘한줄기 빛’을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여야의 특별법 합의는 지난 주 양당 원내대표 간 재합의안이 유족들의 반대에 부딪히고, 야당 의원총회에서 추인이 유보되며 난항에 부딪혔다.

지난 주말 동안에도 여야는 이렇다 할 공식회동이나 물밑접촉도 제대로 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협상에 진전이 없음에 따라 당장 26일부터 시작되는 국정감사와 새누리당이 주장하는 ‘민생법안’은 물론, 9월부터 시작되는 정기국회도 파행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새누리당은 22일과 23일 충남 천안 우정공무원연수원에서 열린 새누리당 연찬회에서 특별법 처리 등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는 ‘유족들과 대화’에 대해 찬반 의견이 팽팽히 맞섰지만, “대화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기존보다 커져 눈길을 끌었다.

새누리당 정미경 의원은 “모든 것을 내려놓고 그분(유족)들의 통곡 소리를 들어야 한다”면서 “특검 추천권을 유족에게 줘도 된다. 기소권·수사권을 주는 혁신적 사고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병국 의원도 “우리가 직접 유가족을 만나 설득하고 신뢰를 받았으면 이런 교착까지 왔을지 이제 우리가 반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는 이전보다 ‘융통성 있는’ 태도를 보였고 김무성 대표는 “유가족을 언제든 만날수 있다”고 말하는 등 지도부 또한 전향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이 원내대표는 재합의안 고착 상태에 대해 “신뢰란 사회를 지켜내는 본질”이라며 야당의 추인 유보에 대해 유감을 표하면서도 “이 문제에 대해 대단히 전향적으로 생각하려 한다. 원칙은 지키되 대단히 유연한 자세로 유가족들과 대화를 열어놓겠다”고 밝혔다.

김무성 대표도 유족과의 대화 가능성에 대해 “유족들을 만나야 된다면 언제든 만나겠다”고 답했다.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원내대표가 22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세월호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40일간 단식농성을 벌이던 ‘유민 아빠’ 김영오씨가 병원으로 이송된 것과 관련, 박근혜 대통령에게 김씨를 만날 것을 거듭 촉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야당은 여야와 세월호 참사 유가족이 참여하는 3자협의체 구성을 새누리당에 제안했다.

이같은 제안은 새누리당이 연찬회에서 유가족을 만나겠다는 등 ‘전향적’인 입장을 내비친만큼, ‘공식 대화창구’를 통해 새누리당이 유가족과 직접 소통에 나설 것을 압박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새정치연합 박영선 원내대표는 24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당 시도지사 예산정책협의회에서 “이젠 유족과 여야 대표가 마주 앉는 3자 대회가 필요한 상황이다. 그간 협상에서 채널의 혼선, 과정의 불신을 걷어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라며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도 어제 유연하게 접근하겠다고 했다. 이런 뜻을 하나로 묶어 불신을 넘어 진상규명으로 가는 3자간 논의를 바로 시작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새누리당은 야당의 제안에 ‘거부’ 입장을 내놓았다.

새누리당 윤영석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후 박 원내대표의 제안에 대해 “여야 간의 논의구도를 전혀 다른 새로운 구도로 변질시키려는 의도가 아닌지 매우 우려스럽다”면서 “3자 협의체를 통해 입법을 하자는 것은 대의민주주의와 의회민주제를 근본적으로 훼손하는 매우 위험스러운 발상”이라고 선을 그었다.

한편, 새정치연합은 25일 의원총회를 열고 특별법 및 국회운영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선 최근 불거지고 있는 박 원내대표의 ‘거취문제’에 대해서도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강성규기자 sgkk@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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