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무비자 입국, 대구관광 촉매제로
중국인 무비자 입국, 대구관광 촉매제로
  • 승인 2014.08.26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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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관광산업에 청신호가 켜졌다. 25일 대구시에 따르면 최근 대구국제공항이 법무부의 ‘환승관광 무비자 입국 프로그램’에 따른 ‘무비자 환승공항’으로 잠정 확정된 때문이다. 이르면 다음 달 중순부터 대구국제공항으로 입국해 제주로 가는 중국인 단체관광객들이 비자 없이 환승관광을 즐길 수 있게 됐다. 출국할 때도 마찬가지로 대구국제공항을 이용할 수 있다.

그동안 인천국제공항과 김해국제공항, 양양국제공항, 청주국제공항을 거쳐 제주도로 가는 중국인 단체관광객에 한해 무비자 입국을 허용, 대구지역의 상대적 박탈감이 적지 않았는데 이제 같은 조건에서 대구공항을 이용하는 중국인 관광객을 유치할 호기를 맞았다. 당면과제는 요우커들을 매료시킬 비장의 무기를 준비하는 일이다. 지역 각 관광주체들의 지혜와 역량을 총결집하여 타지역을 압도할 수 있는 전략을 짜야 한다.

무비자 환승공항을 이용하는 중국인 관광객들의 내륙 체류시간은 기존 72시간에서 120시간으로 확대된다. 이 같은 중국인 관광객 우대책에 따라 많은 요우커들이 대구시내를 누비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지난 4월 무비자 환승공항으로 지정된 양양공항의 경우 6월까지 모두 2만7천여명의 중국인 단체 관광객이 전세기를 통해 입국했다고 하니 그 이상의 효과를 기대할 수도 있다.

요우커들이 최장 5일간 대구에서 지낼 수 있게 된 만큼 그들이 먹고 마시고 구경할 다양한 관광상품 개발이 시급해졌다. 요우커들이 가장 선호하는 것이 쇼핑이므로 이를 중심축으로 한 코스를 보다 세밀하게 짤 필요가 있다. 철저히 중국인들의 취향에 맞춰야 한다는 얘기다. 마침 대구 중구청이 추진하기로 한 소규모 주얼리제조업체를 위한 특화지원사업을 연계시킬 방안도 진지하게 검토해 보기 바란다. 음식문화에 있어서 한 발 앞선 중국인들의 입맛을 사로잡을 다양한 식단은 필수적이다. 대구에도 먹거리가 풍부하다는 말이 나오도록 해야 한다.

더욱 중요한 것은 철저한 서비스정신이다. 밥맛 떨어지는 무뚝뚝한 기질로는 안 된다. 요우커를 상대로 기초적인 대화를 나눌 수 있는 회화능력도 필요하다. 대구의 성형외과기술 등 의료기술을 앞세운 전략도 본격적으로 구사해야 한다. 이제까지 소규모 중국인 관광객을 상대로 한 철 장사를 해온 것과는 차원이 다른 수준 높은 전략이 필요하다. 성공적인 요우커 공략을 위해 여행업체 대학관광학과 숙박·요식·쇼핑업체 등과 대구시 및 유관기관의 긴밀한 협력체제부터 갖추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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