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길에서 던지는 질문들
인생길에서 던지는 질문들
  • 승인 2014.08.31 15:5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윤진경 한국폴리텍대학 섬유패션캠퍼스 산학협력처장
사람은 태어나면서 인생이라는 긴 여행이 시작된다. 어릴 때는 부모님과 동행한 인생여행이라 평탄한 길을 따라가기만 하므로 살아가는데 걱정과 어려움이 크게 없으나 자아(自我)를 알게 되면서 여러 질문과 갈등이 생기기 시작한다.

어느 날 초등학생 아들이 “왜 공부를 꼭 해야 해?”하고 질문하였다. 공부를 하려니 하기는 싫고 안 할 수는 없는 아들의 질문에서 공부에 대한 스트레스가 가득함을 느낄 수 있었다. 어떻게 하면 빠른 시간에 어린 아들을 이해시키는 긍정적인 대답을 해 줄까! 뜻하지 않는 물음에 고민이 되었다. 그렇지만 이 질문은 학생 시절을 보낸 사람들은 수없이 자신에게 던져 본 질문이 아니던가. 나 자신을 이해시키던 경험다운 대답을 아들에게 이야기해 주었다.

그 이후에도 아들은 나에게 “인간은 왜 살아야 하는가?” 하는 질문을 하였다. 아직 큰 삶을 살지 않은 어린 아들이 던지기엔 너무 무거운 질문에 당혹스러웠으나 “부모님께서 낳아 주셨으니 지금 살고 있지” 하고 간단히 단순한 대답을 하였으나 아들이 만족할 대답은 아니기에 시간을 두고 생각해 보자고 하였다.

되돌아 생각해 보니 학창시절은 공부와 미래에 관련된 질문을 많이 한 것 같다. 그것도 부모님께 질문하기보다는 나 자신에게 “왜 공부를 해야 하는가?”, “왜 공부를 잘해야 하는가?”, “어떻게 공부를 해야 하는가?”, “내 적성은 무엇인가?”, “무엇을 전공할 것인가?” 등 앞날에 대한 두려움과 지금 하고 있는 일에 대한 확신이 없었기에 생기는 질문들이었다. 그래서 젊었을 때는 예견할 수 없는 미래에 대한 답을 풀고자 방황하였던 시기로 기억된다.

가을이 되면 대학 졸업예정자들은 인생의 전환점에서 취업이라는 길에 들어서게 된다. “어떻게 취업할 것인가?” 이 질문은 취업을 앞둔 사람이라면 한 번씩은 해봤을 고민거리이다. 다수 취업예정자는 월급도 많고 근무환경과 복지도 좋은 곳을 원한다. 그러나 그런 좋은 조건들은 한 번에 이루어지지 않는다. 보통은 신입에서 경력자로 인정을 받으면서 자신의 노력 여하에 따라 원하는 근무조건들이 차차 이루어지기 마련이다.

취업에서 중요한 것은 취업에 대한 장기적인 계획을 세우는 것이다. 취업은 적성과 연결되기에 대학진학부터 본인의 적성이 고려된 학과를 선택하여야 한다. 대학 입학은 취업하고자 하는 큰 분야를 선택하는 것이고 세부분야는 전공 공부를 하면서 계획하여야 한다. 이렇듯 대학 시절은 취업을 위한 준비기간이라 생각하고 취업계획을 설정하고 취업을 준비하면서 대학생활을 마쳐야 할 것이다. 취업준비를 한 학생과 그렇지 않은 학생은 취업 후 근무 자세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

어려운 취업을 하고 다니는 직장에서도 많은 직장인은 “어떻게 일할 것인가?”, “어떻게 인간관계를 할 것인가?”, “어떻게 변화할 것인가?”,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어떻게 성장할 것인가?” 매일 출근해서 퇴근할 때까지 하루에도 몇 번씩 이런저런 생각으로 스트레스를 받는다. 그러나 직장에서는 보람과 행복도 같이 얻어진다. 내 직장이 만족스럽지는 않아도 자신이 직장에서 해야 할 기본자세를 갖추고 근면, 성실하고 소신 있게 그리고 열정을 갖고 일을 한다면 분명 성공적인 직장생활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사람들은 시기에 따라 가정, 학교, 직장, 사회에서 생활하며 여러 분류의 사람을 만나고 인간관계를 맺으며 인간관계를 통하여 배우고 일하고 살아간다. 그러면서 인생길에서 발생하는 의문이나 이유를 물어보게 되고 그 질문의 답을 생각하고 확인하며 행동으로 실천한다.

인간으로 한세상을 살아가는 것에는 “인생이 무엇인지?” 와 마찬가지로 정확한 정답은 없지만, 사람으로서 도리, 자세, 기본적인 원칙을 지키며 난관이 생기더라도 항상 긍정적으로 생각하며 이겨나갈 수 있도록 소신껏 세상을 살아가는 자세가 요구된다. 진정한 삶의 가치는 하루아침에 얻어지는 게 아니다. 어떠한 환경에서도 자신의 변화된 노력만이 인생길에서 발생하는 질문의 답이 되리라 생각한다.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