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전통성 국민들도 나서야한다
한국의 전통성 국민들도 나서야한다
  • 승인 2014.09.01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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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훈 국민정치경제포럼 대표
최근 한국의 신문화를 알리기 위해 정부와 관광공사가 팔을 걷어 올렸다.

옛것으로 치부되어 젊은 사람들에게는 물론이고 과거의 향연에 조금이라도 영향을 받았을 것 같은 기성세대와 노인세대 마저도 우리 것에 대한 정통성을 잊고 산지 오래되었다. 신세대야 그렇다 치고, 기성세대는 먹고 사느라 바빠서 알지 못하고, 노인세대들은 옛 것이 우리 것인 줄만 알지 전통문화가 알리고자 하는 의미까지 알지 못한다. 그러다보니 전통문화라면 연령을 초월하여 재미없고 지루한 관광 상품 또는 고루하고 심심한 것으로 느끼고 있어 우리의 전통성은 사라지고 있다.

그나마 최근 들어 퓨전이라는 합성어로 과거의 문화와 현대문화의 조화를 이루어내고 있어 잃어버릴 것 같은 우리 정통성을 조금씩 되찾는 것 같다. 외국인의 신문화와 다르게 우리 문화는 나홀로 플레이가 안 된다. 서양의 전통문화는 다 같이 공유하는 문화도 많지만 혼자서도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문화가 많아 공유와 공감이라는 말이 크게 다가오지 않지만 우리 문화만큼은 혼자서는 절대 하지 못할 공유성이 강하다. 그래서 다소 폐쇄적이고 비주류적인 문화보다 공개적인 다수의 주류가 참여 가능하기에 대중성과 전파성이 강하고 얼마든지 지금의 문화에도 접목할 수 있는 것들이 많다.

그러나 이렇게 좋은 문화와 정통성을 가지고 있으면서 많은 사람들이 우리 것은 촌스럽고 진부한 것으로 기피하거나 외면하여 정부차원에서 전통문화를 알리는데 한계를 느끼고 있다. 알리지만 알려하지 않으니 문제인 것이다.

각종 국가적 행사 때마다 들고 나온 우리 전통적인 문화재를 관심 있게 쳐다보는 이들은 없고 그 시간을 지루하게 생각하고 진행단계를 빨리 감기나 외면하며 아예 쳐다보지도 않는다. 차라리 전통 문화를 알리는 시간을 필요 없는 진행단계로 신인가수가 노래 한 곡 열창하는 것이 낫다고 생각하고 있으니 우리 국민의 우리 것에 대한 관심과 흥미가 어느 정도 심각한지 알 수가 있다.

신세대를 비롯하여 노인세대까지 우리문화를 K팝과 인기 한류드라마나 인기 가수들로 생각하니 참담하기 그지없는 상황이다. 정부차원에서 우리 전통 문화를 바로 알리기 위해 많은 이벤트와 독도 문제로 인한 역사인식을 알리기 위해 행사를 치르고 있지만 행사의 주안점인 포커스보다 행사에 나온 가수와 연예인에 더 이목이 집중되어 축제의 목적과 의미가 퇴색되어 하나마나한 축제가 되는 것을 종종 볼 수가 있다.

심지어 전통행사가 진행되는 내내 포털 사이트에서는 각종 언론사들이 진행하고 있는 우리의 것보다 초대한 연예인들의 아찔한 포즈와 의상 그리고 춤사위를 찍어 올리느라 정신이 없어 축제가 진행돼도 행사의 중심이 어디 있는가를 생각하게 만들고 있다.

가십이 전통이 되고 전통은 부가되는 웃지 못 할 우리의 전통행사에 우리 국민은 누구하나 저항하지 않는다. 되려 당연한 듯 생각하거나, 전통적인 행사가 길어지면 하나둘씩 빠져 나가고 TV와 언론은 단발성 행사로 몰아가기 일쑤이다.

전통성이 없으면 우리도 없고 정통성이 사라지면 우리는 그때부터 한국인이 아닌 외국인이 되는 것이다. 우리 전통문화에 대한 인식을 정부나 다른 외부기관에서 주입한다고 해서 달라질 것이 크게 없는 실정에서 우리의 자세는 개선 수준보다는 인식의 차이가 필요하다.

우리 전통문화가 퓨전을 통해 재탄생하는 것은 나쁠 것이 없지만 본연의 전통성을 훼손하면서 까지 알리기 위한 우리 문화를 살리려는 전문가들의 마음이 온전치는 않을 것이다.

전통성 그것은 중간에 변하는 것도, 다시 만들 수 있는 것도 아닌 고유의 바코드이자 우리들의 인식과 정체성의 마음의 고향이다. 백 명이 지키려 나서도 바른 문화의 흐름을 지키기도 어려운 상황에, 한명이 백 명의 이탈자를 막아대려니 보통 힘든 것이 아니다. 문화수출과 문화수입이 만연한 이 시대에 최대한 우리 것을 보존계승하면서 받아들이는 것과 우리 것이 무엇이 있는지도 모르고 외국인의 크리에이티브(creative)에 의해 재탄생되는 것은 주민번호와 이름이 아닌 IP로 자신을 소개하고 알려지는 것과 같다.

정부의 뒷받침 그리고 관련 전문가와 종사자들의 도움도 한계가 있다. 우리 문화를 우리 스스로 인식하고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그것은 초라한 옛 기억이 된다.

전달하려는 자와 지키려는 자는 극소수인데 받아들이려는 우리 국민의 마음과 자세가 그러하지 못하면 부질없는 전통성으로 우리의 것이 너무 초라하다. 우리의 가치관과 이념 그리고 자신의 본질의 주인공은 전통성이다.

우리가 세상의 중심에서 제대로 빛을 내고 자신의 원천이 정확하게 인정받으려면 개인의 성향과 기호만을 생각하지 말고, 사라지고 줄어드는 우리의 고향인 전통성을 다시금 받아들일 수 있는 노력을 해야 한다는 것을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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