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이전 공공기관, 일관된 주제 없어”
“대구 이전 공공기관, 일관된 주제 없어”
  • 김종렬
  • 승인 2014.09.17 18:09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종대 한국감정원 원장, 아시아포럼서 주장

시너지효과 내기 어려워 효과적 활용방안 찾아야
/news/photo/first/201409/img_141850_1.jpg"서종대한국감정원장1/news/photo/first/201409/img_141850_1.jpg"
“대구 산업지도에 주제가 없다.”

서종대(54·사진) 한국감정원 원장은 17일 오전 대구 수성구 한 식당에서 사단법인 아시아포럼21 주최로 열린 ‘초청 토론회’에서 이같이 말하고 “국가산단을 지식산업단지로 하려면 차라리 대학이 많은 경산과 연계해 대구와 경산 인접지역에 지식산업단지를 조성하고 국가산단에는 (특수)자동차나 가전 등 제조업 중심으로 개발하는 것이 좋을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서 원장은 대구혁신도시에 대해 “대구는 혁신도시에 입주하는 공기업에 대한 일관된 주제가 없어 시너지효과를 내기가 어렵다”면서 “부산은 금융 관련, 광주는 광산업을 주제로 공공기관을 유치했으나 대구는 혁신도시 개발 속도는 빠르지만 이전 공공기관의 일관된 주제가 없이 백화점식으로 유치한 느낌이 있는데 이런 상황을 잘 파악해 효과적인 활용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 원장은 지난 3월 대구혁신도시에 둥지를 튼 한국감정원에 취임하면서 불과 5개월여 만에 감정원의 조직과 문화가 확 바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대구경북에 대한 솔직한 느낌을 피력하며 지역을 위해 어떤 역할을 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털어놓았다.

서 원장은 “한국감정원은 공기업으로서 대구·경북지역을 위한 사업만을 할 수 없는 입장이다. 하지만 지역 기여도 차원에서 지역 인재 채용을 확대하고 있다. 현재 신입사원의 30% 이상을 대구경북지역 인재로 채용했으며 전체 지방으로 보면 지방 인재가 50%를 넘고 있다”고 했다.

한국감정원은 지역 일자리 창출뿐 아니라 지역사회와 소통하기 위한 사회공헌 활동에도 집중하고 있다. 현재 ‘사랑의 집고쳐주기’ 사업을 통해 50채의 집을 고쳤으며 이중 40채 정도가 대구 경북지역의 집이다. 또한 300억원의 기금을 기업은행을 통해 1.7%의 초저리로 지방 중소기업에게 대출을 하는 등 중소기업 살리기에도 적극적이다.

지역 출신이 아닌 서 원장은 대구 사람들에 집요함 부족을 단점으로 꼽았다. 서 원장은 “대구사람들은 일에 있어서 집요한 면이 부족하다”면서 “혁신도시의 경우 부산은 이전 공기업이 통합되면서 공기업 숫자가 1개 줄어들자 정부에 강력하게 공기업 추가 이전을 요구하며 결국 선박산업센터를 유치하는 등 일에 있어 집요하다”고 평가했다.

권영진 시장의 광폭적인 시정행보와 김관용 경북도지사의 적극적이며 활발한 도정운영에 상당히 감명을 받았다는 서 원장은 “취임 후 격주에 한번 서울을 가고 대부분을 대구에 머물며 대구의 맛과 멋을 즐기며 대구경북의 매력에 푹 빠져있다. 지역을 위해 무엇을 더 해야 할지 계속 고민하고 있다”면서 “대구가 역동적인 도시로 변하려면 산업을 하는 사람이 중심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 원장은 국민들의 재산을 평가하는 감정평가 기업들의 바람직한 평가시스템 강화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그는 “감정평가법인에서 사업자의 입맛에 맞춰 감정평가를 해주는 경향이 있다”면서 “평가법인이나 감정평가사들에서 윤리의식 교육이나 강화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는 지경이어서 감정평가사들이 임의대로 평가를 못하도록 시스템화하고 이를 어길 시 제제를 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서 원장은 “대구에 입주한 공기업 중 가장 일 잘하는 공기업, 지역민들에게 칭찬받는 공기업이 되도록 최대한 노력해 한국감정원을 세계 최고의 부동산 전문기관으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김종렬기자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