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도시가스 앞에 차별받는 경주시민
<기자수첩> 도시가스 앞에 차별받는 경주시민
  • 승인 2009.07.16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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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가스가 경주에 들어 온 것은 지난 1996년으로 13년이 됐다.

처음 가스를 공급한 신라도시가스는 지역 기업인이 만든 향토법인으로 미래 비전에 대한 사업 판단과 분석은 정확했지만 자금난으로 그 뜻을 이루지 못한 채 2000년 9월, 경매라는 법적 절차에 따라 지금의 서라벌도시가스로 넘어갔다.

이를 인수한 서라벌도시가스는 대기업(GS칼텍스)의 자회사답게 튼튼한 자금력으로 사업을 줄기차게 확장해 오면서 이에 따른 경영이익도 해마다 상승하고 있다.

그러나 서라벌도시가스는 경주시민들에게 다른 지역에 비해 훨씬 높은 가스 공급가를 고집, 경주시의회 의원들의 질책을 받았다.

지난 14일 실시된 경주시의회의 정례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이진락 부의장은 “도시가스는 버스와 전기, 수도사업 등과 같이 적자가 발생하면 자차단체가 손실분을 보조하는 `공공성기업’인데도 불구하고, 독점공급 구조속에 이윤추구에만 전념할 뿐 소비자인 경주시민을 위해서는 아무것도 배려하지(요금인하) 않는다”고 꼬집었다.

경주시민의 입장에서 보면 이 의원의 이날 질의는 너무나 당연한 일이다.

시민들은 이와 함께 도시가스요금을 통제하지 못한 경주시에 곱 잖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인근도시 보다 비싸게 도시가스를 공급받고 있는 실정을 경주시가 알면서도 외면했기 때문이다.

같은 회사가 공급하는 도시가스 요금이 지역에따라 다르다는 사실에 경주시민들은 차별대우를 받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특히 서라벌도시가스는 사업성이 우수한 집단 주거시설(아파트, 빌라, 호텔 등) 위주로 사업을 확장하면서도 `일반주거지역(단독 주택가)’에 대한 공급을 꺼리고 있다.

이에대한 원인은 사업성 부족이다. 이 부분에 대해서도 경주시 관심은 뒷전이다.

이 부의장은 “지난해 총매출액 664억원에 매출이익 131억원, 이에 따른 당기 순이익만도 무려 42억원으로 임직원들에게 1천500%의 상여금을 지급한 서라벌 도시가스가 어렵다며 이윤만을 추구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면서 “이젠 이익금을 경주시민을 위해 환원(요금인하) 해야할 시기”라고 지적했다. 서라벌도시가스 측은 이 부의장과 시민들의 뜻을 깊이 새겨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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