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생산기술硏, 낙하산 인사·각종 비리 온상
전문생산기술硏, 낙하산 인사·각종 비리 온상
  • 김종렬
  • 승인 2014.10.02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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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장 절반이상 관피아 장악
중소기업 기술지원을 목적으로 설립된 14개 전문생산기술연구소(이하 전문연)가 구조적 문제로 관피아와 지역토호, 사기업의 이권에 의해 좌지우지되며 낙하산 인사와 각종 비리의 온상으로 자리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2일 국회산업통상자원위원회 김제남 의원(정의당)이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제출받은 ‘전문생산기술연구소 지배구조 현황’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연구원 14곳의 원장 가운데 5명은 관리·감독 부처인 산업부 출신이고 1명은 지자체 고위관료로 6명이 관피아가 차지했으며, 2명은 정당 출신으로 절반이 넘는 8명이 정관계 인사로 확인됐다.

대구경북지역에는 다이텍연구원, 한국섬유개발연구원, 한국패션산업연구원, 한국섬유기계연구원, 한국로봇융합연구원 5개가 소재하고 있으며, 관료와 정치인, 기업과 학계 출신이 수장을 맡고 있다.

한국로봇융합연구원 윤종민 원장은 특허청 상표디자인심사국장으로 관료출신이고, 한국패션산업연구원 김충환 원장은 대구시의원으로 정치인 출신이다. 다이텍연구원 전성기 원장은 한국염색기술연구소 상품개발본부장을 역임한 연구원 출신이다. 한국섬유개발연구원 이춘식 원장은 코오롱 부사장 출신이고, 한국섬유기계연구원 이재원 원장은 영남대 기획처장을 거친 학계 출신이다.

전문연은 그동안 숱한 비리가 적발되기도 했다. 한국패션산업연구원은 지난해 채용과 입찰, 용역비리 등으로 전임 원장 등 7명이 불구속 입건됐다. 최근에는 진주의 한국실크연구원 직원 2명이 국가보조금을 횡령한 혐의로 징역 1년6월의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고, 이사장과 실크업체 대표 등 15명도 각각 징역 4년~1년2월(집행유예)의 형을 선고받아 큰 파장을 일으켰다.

김제남 의원은 “전문연은 설립된지 20여년이 지나면서 관피아 재취업 통로가 되고 비리 온상으로 전락했다”면서 “연구원의 지배구조 혁신과 산업부의 철저한 관리·감독 방안이 즉각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종렬기자 daemun@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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