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물경제 `회복 신호’라고 하지만
실물경제 `회복 신호’라고 하지만
  • 승인 2009.07.17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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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지역 실물경제가 회복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보도만큼 반가운 소식도 없다. 기업들의 생산 감소세가 둔화되면서 투자심리가 살아나는가 하면 소비자들의 닫혔던 지갑이 열리는 등 실물경제지표 곳곳에서 긍정적인 신호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16일 한국은행 대구경북지역본부와 동북지방통계청에 따르면 지역 제조업 생산의 경우 전자통신, 1차금속 등을 중심으로 4개월 연속해서 감소폭이 줄고 있다고 한다. 전년 동월 대비 -33.6%까지 떨어졌던 지역 제조업 생산이 2월 -21.2%로 반전한 이래 줄곧 개선되더니 5월 들어 -10.2%이라는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서 일시적 현상이 아닌 뚜렷한 호전임을 입증하고 있다.

서비스업 업황BSI도 올해 들어 48까지 떨어졌다가 반전에 성공, 4월 66, 5월 65까지 치솟는 등 안정된 흐름을 보이고 있다. 뿐만 아니라 대구경북의 소비자물가지수도 소폭 하락세를 보이는 등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보여 실물경제 전반에 청신호를 보내고 있다. 지역경제의 족쇄로 작용했던 아파트 시장도 정부의 규제완화 정책과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맞물리면서 서서히 얼음이 풀리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경제 불황에 가장 큰 타격을 받았던 서민가계에도 밝은 햇살이 비쳐들기 시작한 느낌이다. 각종 경제지표가 호전되면서 소비자들도 닫았던 지갑을 열기 시작한 것이다. 6월 소비자심리지수(CSI)가 전월(109)보다 1포인트 상승한 110을 기록하면서 3개월 연속 기준선인 100을 웃돈 것은 매우 긍정적이다.

한국-유럽연합의 자유무역협정 체결에 따른 시장변화도 지역경제에 긍정적 신호를 보내고 있다. 이런 때 중소기업이 신속히 적응할 수 있도록 돕는 일이 중요하다. 그 점에서 대구시가 17일 기업지원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한·EU FTA 대책회의를 갖고, EU로의 수출을 늘리기 위한 방안 등을 강구한 것은 매우 적절했다.

한·EU FTA체결로 양돈농가 등 불이익을 당할 수 있는 업종에 대한 실질적인 지원방안과 함께 전망이 밝아진 지역의 주력 수출상품인 기계, 섬유, 자동차부품 등을 최대한 신장시킬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한은 대경본부 관계자가 지적한대로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실물경제 지표가 살아나고는 있지만 아직 확연한 소비심리 개선으로 보기에는 조심스럽다. 무엇보다 경상수지흑자는 여전히 수입급감에 의한 불황형의 흑자여서 질적인 면으로는 극히 불량한 편이다. 따라서 오랜 경기불황 끝에 호전되기 시작한 경제지표들이 확고해질 때까지 긴장할 필요가 있다. 모처럼 다가 온 호기를 놓치지 않도록 노력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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