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부산 묶는 국악선율
대구·부산 묶는 국악선율
  • 김기원
  • 승인 2014.10.16 21: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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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시립국악단 창단 30주년 교류음악회
23일 대구문예회관…내년 부산서 공연
부산, 창작관현악 ‘추억의 동백섬’ 노래
대구, 해금협주곡 ‘가면무도회’ 초연
대구시립국악단222
대구시립국악단
올해 나란히 창단 30주년을 맞이한 ‘대구시립국악단’과 ‘부산시립국악관현악단’이 기념 교류음악회를 연다.

오는 23일 오후 7시 30분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에서 열리는 이번 음악회는 지난 1984년 창단한 두 국악단이 대구에서 먼저 교류의 장을 펼치고 내년에는 부산문화회관에서 교류음악회를 이어갈 예정이다.

이번 연주회는 1, 2부로 나눠 1부는 부산시립국악관현악단이, 2부는 대구시립국악단이 무대를 꾸민다.

부산시립국악관현악단의 1부 첫 곡은 국악관현악 ‘꿈의 바다’(작곡 정동희)다. 해양도시인 부산의 역동성을 과거·현재·미래의 모습으로 나눠 표현한 작품으로 전통적 한국음악 어법에 토대를 두면서도 서양음악의 화성적, 대위적, 반음계주의적 어법을 과감히 수용, 현재성을 띈 작품이다.

두 번째 곡은 해금협주곡 ‘해금 탱고를 위한 Dance of Moonlight‘(작곡 안현정)로 부산시립국악관현악단 윤해승 단원이 협연자로 나선다. 이 곡은 해금과 피아노로 작곡됐던 원곡을 다시 국악관현악과 해금 솔로를 위해 편곡한 곡으로 크로스오버와 퓨전의 새로운 시도가 돋보인다. 서정적이면서도 정열적인 느낌에 해금의 다양한 기법을 만날 수 있다.

1부 마지막 곡은 소리가 있는 창작 관현악 ‘추억의 동백섬’(작곡 백성기)으로 부산시립국악관현악단의 수석과 부수석으로 있는 박성희, 정선희 단원이 소리를 들려준다.

이 곡은 아름다운 동백섬을 노래한 해광(海廣) 강동래 시인의 ‘추억의 동백섬’이라는 시를 음악으로 묘사한 작품으로, 멜로디인 노래 부분을 판소리 창법의 이중창으로 부른다. 동백섬은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부산의 대표적 명소이기도 하다.

부산시립국악관현악단222
부산시립국악관현악단
대구시립국악단이 꾸미는 2부 첫 무대는 해금협주곡 ‘가면무도회’(작곡 이정호)로 대구시립국악단 이주영 단원이 협연한다. 이 곡은 클래식적인 선율과 왈츠의 리듬으로 가면무도회의 분위기를 자아내는 곡으로 대구시립국악단 이정호 단원의 초연 곡이다. 가면 뒤에 숨겨진 인간 내면의 감정들을 해금의 기교와 서정성으로 만날 수 있다.

두 번째 곡은 노래하는 가야금과 국악관현악 ‘이리오너라 놀다歌거라’와 ‘눈물’(작곡 이정호)이다. ‘이리오너라 놀다歌거라’는 가야금병창 춘향가 중 ‘기생점고’ 대목의 가사를 이용해 새로운 느낌으로 작곡한 곡이다. 극적 요소를 도입해 보다 쉽고 재미있게 보고 들을 수 있다.

뒤이은 ‘눈물’은 조선의 명기 황진이의 시조에 선율을 붙여 시조의 감정을 극대화한 곡이다. 노래와 가야금은 국악그룹 ‘놀다가(歌)’가 들려주는데, 대구·경북 지역에서 접하기 힘든 25현 가야금 병창으로 다양한 연주 활동을 펼치는 그룹이다.

연주회의 마지막 곡은 국악관현악 ‘쾌지나’(작곡 정동희)로 원래 경상도 향토민요 가운데 명곡으로 손꼽혔던 ‘쾌지나 칭칭나네’를 서주와 네 부분으로 나눠 주제 선율을 끊임없이 변형·발전시켜 나간다. 전통적 장단 구조를 바탕으로 하고 있으며, 경상도 특유의 메나리조 선율의 특성을 잘 느낄 수 있는 곡이다.

이번 ‘창단 30주년 기념 교류음악회’는 30년을 나란히 국악 발전을 위해 힘써 온 두 단체가 지역적 교류를 꾀하는 자리로, 두 지역이 우리음악으로 함께 어우러지며 앞으로의 국악의 발전방향에 대해서도 고민하는 자리가 될 것이다.

정민지기자 jm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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