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우주硏, 9년간 혈세 2천500억 날려
항공우주硏, 9년간 혈세 2천500억 날려
  • 장원규
  • 승인 2014.10.16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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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학봉, 논문·특허출원 0건
세계가 경쟁하는 항공·우주산업에 대한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의 연구가 개인 치적 쌓기에 그치는 등 2천500억원에 달하는 연구비를 투자하고도 아무런 성과도 못낸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심학봉 의원(경북 구미갑)은 16일 국회에서 열린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소관 국정감사에서 “항우연이 지난 9년간 2천500억원을 들여 연구한 55개 과제의 결과는 논문 0건, 특허0건, 기술이전 0건”이라면서 “우주기술 자립으로 우주강국 실현이라는 국정과제의 명분이 무색하게 국민혈세 2천500억을 우주로 날려버린 것”이라고 질타했다.

심 의원이 제출받은 자료에 의하면 2006년 이후 항우연은 2조3천461억원에 달하는 막대한 돈을 투자해 206개 연구 과제를 수행하였으나, 206개 과제의 결과는 개인논문 1천510건, 특허등록 485건, 기술이전 101건에 그쳤으며 특허 485건 중 해외특허는 단 12건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심학봉 의원은 “세계시장과 경쟁해야하는 우주산업에 대한 연구가 개인 치적 쌓기에 열을 올리고, 2천500억원에 달하는 국민혈세를 아무런 성과도 없는 연구에 투자한다면 우리에 우주산업은 지금 이 자리에서 한발도 앞으로 나가기 힘들 것”이라며 “연구원들의 평가지표 중 하나인 논문발표가 특허와 기술이전, 사업화 등으로 현실화 되지 않는다면, 막대한 국가예산을 들여 개인 논문만 양산해 내는 구조적 문제점이 해결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심 의원은 “세계시장과 경쟁하기에 아직은 기술력과 예산 등 모든 면에서 부족함이 있지만, 일선에 있는 연구원들이 국민세금으로 하는 사업임을 잊지 않고 연구개발에 경주해 준다면, 국민이 염원하는 우주강국을 실현 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우주산업은 산업, 경제, 기술적 파급효과가 크고 신산업 창출 잠재력이 큰 분야로 우주산업의 무한한 가치를 인식하고 연구개발과 기술이전으로 정부와 민간 기업이 함께 성장하는 우주산업 생태계 조성에도 항우연의 책임 있는 역할을 거듭 당부했다.

장원규기자 jwg@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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