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감 찾고 목동으로
삼성, 감 찾고 목동으로
  • 이상환
  • 승인 2014.11.05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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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환, 7이닝 1실점 완벽투…시리즈 원점
이승엽, 투런포…PS 14호로 개인 통산 1위
나바로 2경기 연속 ‘쾅’ 넥센 소사 무너뜨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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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오후 대구시민운동장 야구장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2차전 삼성 라이온즈 대 넥센 히어로즈 경기. 삼성 선발 윤성환이 역투하고 있다. 연합뉴스
반격이 시작됐다. 삼성이 사상 첫 통합(정규시즌+한국시리즈) 4연패 달성을 향한 첫 걸음을 뗐다.

삼성은 5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한국시리즈(7전4선승제) 2차전 넥센과의 경기에서 선발 윤성환의 호투속에 타선이 살아나면서 7-1로 승리했다.

1패 뒤 1승을 기록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삼성은 이번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3승을 남겨두게 됐다.

7일 서울 목동으로 장소를 옮겨 치를 3차전에 삼성은 좌완 장원삼을, 넥센은 우완 오재영을 각각 선발로 예고했다. 삼성 선발 윤성환은 7이닝 동안 딱 100개의 볼을 던지며 삼진을 6개를 잡고, 4피안타 1실점의 빛나는 투구로 승리투수가 됐다. 팀을 위기에서 건진 윤성환은 2차전 MVP로 선정되는 기쁨도 덤으로 받았다.

또 타선에서는 ‘한국형 용병’ 나바로와 ‘국민타자’ 이승엽이 경기를 지배했다. 나바로는 2경기 연속 홈런포를 가동하는 등 4타수 3안타 2타점(2득점)으로 활약하며 이날 경기의 주연이 됐고, 이승엽은 포스트시즌 최다홈런 신기록을 세우는 짜릿한 한방으로 팀 승리에 확실한 조연 역할을 했다. 삼성이 투·타에서 모두에서 넥센을 압도하며 전날 패배를 깨끗하게 설욕했다.

나바로가 초반 팀에 활력을 불어 넣었다. 타선도 1차전 보다 활기를 띄었다. 전날 무기력했던 삼성 방망이가 1회부터 매섭게 돌았다.

1차전에서 홈런을 쏘아 올린 나바로는 첫 타석에서 호쾌한 2루타로 선취득점의 디딤돌을 놨고, 채태인 역시 좌중간의 가르는 적시 2루타로 득점을 매조지 했다. 하지만 추가득점 찬스에서 중심타선 최형우와 이승엽이 침묵하는 바람에 대량득점에는 실패했다.

나바로는 2회 2사 3루 상황에서 들어 선 두번째 타석에서도 넥센 소사의 4구째를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125m짜리 큼지막한 2점홈런을 통타, 잠자던 팀 타선에 불을 지폈다. 나바로는 첫 한국시리즈에서 2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했다.

침묵하던 중심타선까지 터지면서 경기를 완벽하게 지배했다. 삼성은 3회 최형우가 이번 한국시리즈 6번째 타석만에 첫 안타를 터뜨리면서 추가득점의 물꼬를 텄고, 이어 이승엽이 역시 6번째 타석만에 부진을 만회하는 2점홈런을 쏘아 올렸다. 이승엽은 이 홈런으로 포스트시즌 개인 통산 홈런 단독 1위(14개)로 올라섰다.

1997년 10월 15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LG와의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생애 포스트시즌 첫 홈런을 기록한 이승엽은 8년(2004∼2011년)의 일본 생활을 마치고 국내로 돌아온 2012년, 10월 24일 대구에서 열린 SK와의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투런 홈런을 쳐내며 한국 무대 포스트시즌 개인 통산 홈런수를 13개로 늘렸다.

이어 박해민이 사구로 진루한 후 2루 도루로 득점찬스를 이은 뒤 이지영의 적시타로 다시 1점을 추가, 순식간에 6-0으로 달아났다. 삼성은 8회 나바로, 박한이의 연속 볼넷으로 맞은 기회에서 최형우의 적시타로 추가득점하면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불펜도 완벽하게 화음을 맞췄다. 선발 윤성환에 이어 8회 안지만, 9회 임창용이 마운드에 올라 넥센를 주저 앉혔다. 넥센은 홈런왕 박병호가 4회 2사후 주자 없는 상황에서 자신의 한국시리즈 첫 홈런을 쏘아 올려 간신히 완봉패를 면했다.

한편 이날 대구구장은 1만명이 입장해 한국시리즈 40경기 연속 매진을 기록했다. 한국시리즈는 2007년 SK-두산의 3차전부터 40경기 연속 매진 행진을 이어갔다.

올 포스트시즌에는 준플레이오프 4경기와 플레이오프 4경기를 포함해 총 10경기에 16만152명의 관중이 입장했다. 포스트시즌 관중 수입은 47억6천646만9천400원을 올렸다.

이상환기자 leesh@idaegu.co.kr

▲한국시리즈 2차전(5일·대구)

넥 센 000 100 000 - 1

삼 성 123 000 01X - 7

△승리투수= 윤성환(1승)

△패전투수= 소사(1패)

△홈런= 나바로 2호(2회2점) 이승엽 1호(3회1점, 이상 삼성) 박병호 1호(4회1점, 넥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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