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린 직구·팔색조 변화구…‘닮은꼴’ 매치
느린 직구·팔색조 변화구…‘닮은꼴’ 매치
  • 이상환
  • 승인 2014.11.06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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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장원삼-넥센 오재영, KS 3차전 선발 맞대결
외나무다리서 만난 옛동료
상대전적 장원삼이 우위
장타 허용 여부 승부 관건
토종 좌완투수 장원삼(31·삼성)과 오재영(29·넥센)이 2014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우승의 향방을 가를 3차전에서 맞대결을 벌인다.

이번 한국시리즈는 4~5일 대구에서 열린 1~2차전에서 각각 1승씩을 나눠가져 승부가 원점으로 되 돌려진 상황이다.

따라서 3차전 승부가 그만큼 중요해졌다.

3차전은 7일 오후 6시30분 목동구장에서 열린다. 2차전 후 삼성 류중일 감독과 넥센 염경엽 감독은 각각 장원삼과 오재영을 선발로 예고한 상황이다.

3차전은 양팀 모두 물러설 수 없는 ‘외나무다리’ 승부가 될 전망이다.

장원삼과 오재영은 과거 현대 유니콘스에서 함께 뛰던 옛 동료다.

장원삼은 2006년 현대에서 데뷔, 첫 시즌에 12승(10패)과 평균자책점 2.85를 기록하는 등 삼성 이적 후에도 꾸준하게 활약을 펼치고 있다.

2010년 삼성으로 트레이드된 이후 올해까지 5시즌 가운데 네 차례 두자릿수 승리를 거뒀고, 2012년 다승왕과 골든글러브를 차지하는 등 한국 최고의 좌완투수로 각광받고 있다.

2004년 현대에서 데뷔한 오재영은 첫 시즌에 10승(9패)과 평균자책점 3.99로 활약했다. 오재영은 현대의 마지막 우승 시즌이던 2004년 한국시리즈에서 세 차례 등판해 1승을 거뒀다.

두 선수는 모두 직구 최고시속이 140㎞대 초반에 머무는 좌완 투수라는 점에서도 공통점이 많다.

장원삼은 날카로운 슬라이더가 주무기고, 오재영은 커브·슬라이더·포크볼 등 다양한 변화구와 제구력으로 상대 타자를 요리하는 스타일이다.

장원삼이 삼성으로 이적한 이후 두 투수의 운명은 엇갈렸다.

장원삼은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 연속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으며 삼성의 좌완 에이스로 발돋움한데 반해 오재영은 2010년 이후 한 번도 두자릿수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오재영은 올해 LG와의 플레이오프 3차전에 6이닝 3실점으로 호투하며 팀 승리를 이끌며 자신의 진가를 발휘했다. 이 때문에 두 좌완투수의 맞대결이 성사됐다.

올 시즌 상대 전적을 살펴보면 장원삼이 넥센전에 3차례 등판에서 2승1패와 평균자책점 2.70의 좋은 성적을 냈다. 반면 오재영은 삼성과의 2차례 경기에서 1패와 평균자책점 27.00으로 부진했다.

하지만 오재영은 올 시즌 삼성전에 단 한 차례 선발 등판했을 뿐이다. 3.1이닝을 던진 기록이어서 의미는 없다.

구속이 빠르지 않은 두 투수는 상대 타자를 압도하기 보다는 제구력으로 요리하는 스타일이기 때문에 좁은 목동구장에서 누가 장타를 허용하지 않은냐도 승부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상환기자 leesh@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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