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연극제 ‘판 커졌네’
골목연극제 ‘판 커졌네’
  • 황인옥
  • 승인 2014.11.24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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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부터 한달간 한울림소극장서
서울 등 외지 극단 참여…7편 공연
‘황소바람…’ 등 검증된 작품 구성
황소바람부는날
극단 한울림의 '황소바람 부는 날'
‘대명동 공연문화거리’내에 있는 중견 극단 한울림이 2011년 골목연극제를 자체적으로 시작했다. 대명동 공연문화거리 활성화와 한울림의 성장을 위해 기획된 이 연극제는 올해로 4회째를 맞는다. 올해의 골목연극제는 오는 30일 개막해 내달 30일까지 한 달간 한울림소극장에서 진행된다.

지난 3회까지가 한울림을 비롯한 대구지역 극단들의 무대로 연극제가 꾸며졌다면, 올해의 연극제는 서울, 춘천 등 외지 극단들의 참여를 이끌어 외연을 확장한다. 참가작은 모두 7편이다. 이들 중 여러 연극제에서 수상한 검증된 작품들이 포진해 있어 이번 연극제는 작품성에서도 진화하는 연극제를 표방한다.

참가 극단은 한울림과 친분이 두터운 서울의 ‘극단 골목길’과 춘천의 ‘극단 도모’, 그리고 대구지역 극단 ‘연극저항집단 백치들’이 참여한다. 이번 연극제의 주최 극단인 한울림은 3개의 작품을 무대에 올린다. ‘극단 골목길’은 해롤드 핀터의 ‘배신’을 각색해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연극 ‘소설처럼’을 우리에게 익숙한 배우 박형준과 개막작으로 올린다. 이은준 개작·연출인 이 작품은 얼키고 설치는 불륜을 통해 거짓이 판치는 현 사회를 비판한다.

춘천의 ‘극단 도모’는 올해 전국연극제 금상을 수상한 연극 ‘처우’를 공연한다. 이 작품은 일그러진 성이 주제다. 농촌사회의 구조적 모순과 가난한 농민의 모습을 그린 김유정의 소설 ‘소낙비’와 극단적으로 일그러진 부부관계를 아이러니컬하게 그린 이상의 ‘날개’, 가난한 농가에서 태어나 생활하던 복녀가 환경에 의해 타락해 가는 과정을 그린 김동인의 ‘감자’를 묶어 하나의 연극으로 만든 작품이다.

대구 극단인 ‘연극저항집단 백치들’은 ‘파우스트’를 개작한 ‘리비도 파우스트’로 관객과 만난다. 악마과 쾌락과 영혼을 거래하고 그레첸을 탐하는 파우스트와 파우스트와 신 사이에서 갈등하는 그레첸의 이야기가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모두 3개의 작품으로 참가하는 극단 한울림의 첫 무대는 2013대구문화재단 연극, 뮤지컬 창작대본 대상 수상작인 ‘황소바람 부는날’이 다. 이 작품은 ‘대한민국 소극장열전’ 전국 투어공연과 서울 ‘연우소극장’ 공연을 성공리에 마친 검증된 연극이다.

한울림의 또 다른 작품인 연극 ‘정말이야 & 버지니아 그레이의 초상’과 ‘고래’는 극단 한울림 단원들이 평소에 연기하고 싶었던 작품을 수렴해 무대에 올리는 작품들이다. 단원들의 열망이 담겨진 만큼 열정적인 무대가 될 것으로 기대되는 작품들이기도 하다. 연극 ‘정말이야’는 2014신춘문예 당선된 희곡이며, ‘고래’는 2008년 밀양연극제 희곡상 수상작이다. 전석 2만원, 6개의 작품 중 3개 작품 관람권은 3만원, 6개 작품 관람권은 5만원. (053)246-2925

황인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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