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쩐의 전쟁’ 2라운드 FA 대이동 시작
‘쩐의 전쟁’ 2라운드 FA 대이동 시작
  • 이상환
  • 승인 2014.11.27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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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FA 우선협상 만료
8명, 원소속 구단과 재계약
11명, 3일까지 타 구단과 교섭
장원준 ‘4년·100억’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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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원준

프로야구 ‘쩐의 전쟁’ 2라운드가 막을 올렸다.

지난 26일 2014 프로야구 자유계약선수(FA) 원소속 우선협상이 만료됐다. 총 19명의 FA 가운데 원 소속 구단과 재계약을 한 선수는 8명이다. 따라서 나머지 11명은 다음달 3일까지 타 구단들과 자유롭게 입단 교섭을 벌이게 됐다.

원소속구단 협상 마감시한인 26일 FA 최대어인 최정(SK)을 비롯해 윤성환·안지만(이상 삼성), 박용택(LG)등은 잔류가 확정됐다. 이외에도 김강민(SK), 조동화(SK)·동찬(삼성)형제, 김경언(한화)은 정들었던 구단에 남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FA 투수 최대어로 꼽힌 장원준은 롯데의 거액 몸값 제의를 뿌리치고 FA 시장에 나왔다. 롯데는 최정을 넘어서는 역대 FA 최고 금액인 4년 88억원을 제시했지만 장원준의 마음을 돌리지 못했다.

희소가치가 높은 좌완 선발 장원준은 FA 시장에 나오자마자 상한가를 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장원준이 FA 사상 최초로 4년간 100억원 계약이 가능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롯데는 장원준 외에도 우완 투수 김사율, 내야수 박기혁까지 FA 3명이 모두 구단의 구애를 뿌리치고 시장에서 자신의 평가를 받게됐다.

KIA의 오른손 투수 송은범도 협상이 결렬돼 FA 시장에서 새 둥지를 찾게 됐다. 윤석민(볼티모어 오리올스)과 더불어 국내 최정상급 오른손 투수로 각광받은 송은범은 장원준과 함께 타 구단의 영입 1순위로 꼽히고 있다. KIA는 포수 차일목도 결별해 FA 두 명 모두를 놓쳤다.

삼성도 프렌차이즈스타 배영수와 좌완 불펜 권혁이 협상이 결렬됐다. 배영수의 경우는 FA시장에서 자신의 평가를 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배영수는 “삼성을 떠난다는 생각을 하지 못했다. 하지만 협상을 진행하면서 내게 기회가 많지 않은 팀이 될 것이라는 불안감이 있었다. 마운드에 서고 싶은 생각이 더 간절해졌고 결국 FA 시장에 나왔다”고 밝혔다.

배영수는 2000년부터 올시즌까지 삼성에서 활약하면서 팀의 7차례 한국시리즈 우승을 견인했다. 프로통산 394경기에 등판해 124승 98패 3세이브 6홀드 평균자책점 4.21을 기록했다. 배영수는 FA 시장에 나온 선수 중 장원준, 송은범과 함께 선발 투수 자원이 필요한 구단에서 관심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

권혁의 경우는 삼성과 사실상 결별의 수순을 밟을 것으로 예상된다. 권혁은 자신의 존재가치를 더 높힐 수 있는 팀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신생 및 불펜 자원 수급이 필요한 구단에서 러브콜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 관계자는 “배영수의 경우는 프랜차이즈 스타인 민큼 마지막까지 잔류를 설득했지만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다. 구단으로서도 아쉬운 대목이다. 아직 기회가 남은 만큼 잔류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권혁에 대해서는 “팀에서 자신의 입지에 대한 고민이 많았던 것으로 안다. 새로운 팀에서 좋은 기회를 잡기를 원하는 만큼 협상을 지켜본 후 차후 판단하겠다”고 대조적인 입장을 보였다.

이외에도 넥센 이성열 등 계약이 불발된 나머지 FA들은 다음 달 3일까지 원 소속구단을 제외한 모든 구단과 협상에 나서 새 둥지를 물색한다. FA 시장에 나온 선수들은 이 기간에도 이적팀을 찾지 못할 경우에는 다음달 4일부터는 원소속 및 모든 구단과 다시한번 협상을 벌일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다.

이상환기자 leesh@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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