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브라질 월드컵서 세 경기 모두 상대팀보다 덜 뛰었다
한국, 브라질 월드컵서 세 경기 모두 상대팀보다 덜 뛰었다
  • 승인 2014.12.04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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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 월드컵 기술 보고
크로스 37회 시도 7번 성공
한국 축구 대표팀이 올해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상대팀보다 더 많이 뛴 경기가 하나도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4일 경기도 파주시 파주NFC(축구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서 열린 2014 대한축구협회 ‘기술 콘퍼런스 & 축구과학회’ 행사에서 안익수 브라질 월드컵 기술위원이 발표한 ‘한국 대표팀 월드컵 기술 보고’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조별리그 세 경기에서 모두 상대보다 움직임이 부족했다는 것이다.

첫 경기인 러시아 전에서 한국 선수들은 총 108.13㎞를 뛴 반면 러시아는 113.81㎞를 달려 한국보다 더 많이 움직였다.

2차전인 알제리와의 경기에서도 우리나라 선수들은 총 112.9㎞를 뛰었고 상대는 113.82㎞를 기록했다.

3차전 상대인 벨기에와는 104.68㎞로 같았지만 이 경기에서는 벨기에가 전반에 한 명이 퇴장당했기 때문에 실제 뛴 거리로는 한국보다 더 많았다고 봐야 한다.

이는 브라질 월드컵에서 우승한 독일 대표팀과 좋은 대비를 이룬다.

독일은 결승전까지 7경기를 치르면서 조별리그 3차전 미국과의 경기에서만 112.79㎞-114.54㎞로 덜 뛰었을 뿐 나머지 경기에서는 모두 상대팀보다 많은 활동량을 보였다.

특히 포르투갈과의 조별리그 1차전, 브라질과의 준결승에서는 상대보다 10㎞ 이상 더 뛰면서 대승을 끌어냈다.

결국 한국 대표팀은 브라질 월드컵에서 상대팀에 비해 체력에서 우위를 보이지 못하면서 조별리그 탈락의 수모를 당한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이는 2002년 한일월드컵 당시 경쟁국들보다 월등한 체력을 앞세워 4강 신화를 이뤄냈던 것과 좋은 대조를 이룬다.

또 크로스 분석 결과에서도 한국은 총 37회 크로스를 시도해 성공한 것이 7회에 불과, 성공률이 18.9%로 저조했다.

공격 패턴을 유형별로 살펴보면 총 160회 공격에서 롱볼이 51회로 가장 많았고 측면 크로스가 23%로 그 뒤를 이었다.

공격수로 기용된 박주영의 경우 조별리그 2차전 알제리와의 경기 전반에 11차례 패스를 시도해 9번 성공해 성공률 자체는 높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내려와서 짧은 패스를 주로 시도했고 페널티 지역 앞에서의 패스는 전혀 없었다는 것이다. 특히 후반에는 상대 수비에 고립돼 한 차례의 패스도 시도하지 못하고 후반 12분에 교체되고 말았던 것으로 분석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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