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언대>교통운영체계 변화에 안전의식도 변화를
<발언대>교통운영체계 변화에 안전의식도 변화를
  • 승인 2009.07.28 15:45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찰은 정부의 물류비용 절감과 원활한 교통소통대책에 맞추어 7월 현재 교통운영체계의 선진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교통운영체계 선진화란 교통안전 시설물에 의해 운영되는 도로의 통행 여건을 가장 경제적이고 합리적으로 개선하여 운전자와 보행자 모두에게 교통편익을 제공하고자 하는 교통정책의 신개념이다. 도로의 여건이 다른데도 일률적인 신호체계는 소통에 오히려 방해가 될 수 있고, 더 많은 물류비용과 위반심리를 자극할 수 있다.

교통운영의 선진화 방안으로 통행량이 적은 교차로에는 비보호좌회전을 확대하여 반대차로의 차량통행에 지장이 없을 경우 좌회전이 가능하도록 하고, 출퇴근 등 통행량이 많은 주간시간대와 차별화하여 통행량이 적은 심야시간대에는 신호기 신호를 점멸신호로 전환하여 불필요한 대기시간을 줄여준다.

또 보행자가 직접 작동하는 보행 신호기를 증설하여 자동차와 보행자의 통행편익을 동시에 제공함과 아울러 보행자 신호 주기조정, 보행자 우측통행의 생활화로 보행자 교통사고를 예방한다는 것 등이다.

이 방안이 확립되면 이동시간과 대기시간의 단축으로 물류비용 절감과 함께 소통상의 큰 효과와 보행자 역시 보행신호의 조정에 따라 좀 더 편안한 가운데 보행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운영체계의 개선이 곧 교통안전이라는 등식은 성립되지 않는다. 이 방안의 성공 여부는 이를 준수하려는 운전자와 보행자의 행동양식에 달려 있다.

비보호좌회전은 전방의 초록색 등화시 반대차로의 차량 통행에 지장이 없을 경우 좌회전이 가능하다는 개념 확립에 앞서서 운전자들이 신호기의 등화와 관계없이 좌회전을 하려다가 사고를 야기하거나, 야간 점멸신호 운영시 점멸신호에 따라 교차로 접근부에서 일시정지(적색점멸)하거나 서행운전(황색점멸) 하지 않아 교차로 내에서 발생되는 사고가 빈번하면 우리의 안전의식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교통신호 체계의 선진화 추구에 따라 우리의 안전의식도 같은 수준으로 향상되어야 한다. 나는 배려(配慮)할 수 있는가, 나는 위험발생의 가능성을 인식하는가, 나는 어기면서 타인이 법규를 준수해 주기를 바라고 있지는 않는가? 자신의 얼굴을 거울에 비춰보면 자신이 어디쯤 있는지 알 수 있다.

이규선 (leegseon@npa.go.kr)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