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V 열풍…이제 CUV가 잇는다
SUV 열풍…이제 CUV가 잇는다
  • 김종렬
  • 승인 2014.12.16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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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V 각종 특·장점 접목

올 초 美 시장서 지각변동

아담한 사이즈 여성에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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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 푸조 2008 한불모터스 제공

올 한 해는 그 어느 때보다 자동차 업계 간 경쟁이 심했다. 친환경·고연비에 가격 경쟁력까지 갖춘 수입차의 출시가 이어졌고 소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의 경쟁이 가세되면서 국내 완성차업체들을 긴장시켰다.

이 같은 수입차의 파상공세에 국내 자동차 업계는 내년 자동차 시장의 수성을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쌍용차는 내년 1월 출시 예정인 소형 SUV 신차 티볼리를 발표했다. 동급인 르노삼성의 QM3, 쉐보레 트랙스와 함께 ‘3차’ 결투를 벌일 태세다.

이와 함께 세단과 미니밴, SUV의 각종 특·장점을 접목한 다목적 ‘퓨전 차량’ CUV(크로스오버 유틸리티)의 인기가 상승세를 타고 있어 향후 대세 차량으로 주목받고 있다.

실제 지난 10월 출시된 새로운 도시형 프리미엄 CUV 모델인 ‘뉴 푸조 2008’의 뜨거운 인기는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는 평가다. 뉴 푸조 2008은 사전계약 1주일만에 1천대를 기록하고, 초기물량 1천500대도 순식간에 동이나 국내 수입업체가 프랑스 본사에 추가물량을 요청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이 같은 CUV의 인기는 올 초 미국 시장에서 지각 변동을 일으키고 있는데 불황에도 꺾인 적이 없던 SUV 판매량이 감소하고 CUV의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어 몇몇 전문가들은 CUV를 향후 차량으로 지목하기도 한다.

미국 자동차산업 리서치 기관 워즈가 발표한 2014 자동차연감에 따르면 미국 전체 자동차 시장에서 15%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던 SUV판매량이 2020년까지 전체 시장의 5% 정도까지 감소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CUV는 2020년까지 30%에 가까운 시장 점유율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 상반기 미국 내 CUV를 제외한 대부분 차종의 시장 점유율이 정체돼 있거나 조금씩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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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지R 기아차 제공

CUV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데에는 세단, 미니밴, SUV 등 각 차종을 구분 짓는 기준이 점차 모호해지고 있는 시장의 분위기 탓이 크다는 것.

배기량이나 용도 등 한가지 기준으로 나뉘는 기존의 모델보다는 다양한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퓨전 모델’이 인기를 끌게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이처럼 SUV에 컴팩트함을 겸비한 퓨전차량은 국내 중고차 시장에서도 수요가 적지 않다. 그 예로 기아자동차의 스포티지R은 잔존가치가 최상위에 속할 만큼 인기를 높다는 게 중고차 사이트 카즈의분석이다.

카즈가 발표한 2011년식 스포티지R 중고차시세는 1천590만~1천990만원에 형성돼 있다.

카즈 관계자는 “현재 국내 중고차시장에서는 싼타페, 쏘렌토 등의 중형 SUV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하지만 스포티지R, 투싼IX의 인기도 이에 못지않아 몇 년 후 콤팩트한 사이즈의 다양한 CUV가 중고차시장에 나오게 된다면 대세는 크게 바뀌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SUV는 너무 큰 차체가 부담스러운 여성운전자에게 어필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라며 “넓은 시야와 주행능력, 실용도 높은 실내공간 등 기존의 SUV가 가진 장점에 아담한 사이즈나 예쁜 디자인이 더해져 자동차시장에서 영향력이 커져가는 여심을 사로잡은 것 역시 CUV의 인기가 증가할 수 있었던 큰 이유”라고 밝혔다.

김종렬기자 daemun@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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