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등 불씨 커지는 경북대병원 파업
갈등 불씨 커지는 경북대병원 파업
  • 김종렬
  • 승인 2014.12.18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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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병원장 의료법위반 고발

병원측, 노사협상 테이블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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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오전 조병채 병원장과 간부들이 병원 본관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환자와 시민들에게 머리 숙여 사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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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오전 경북대병원 로비에서 경북대병원노조가 의료법 위반 경북대 병원장 고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김종렬기자
경북대병원 노조 파업이 22일째를 맞고 있으나 노사간에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갈등만 깊어지고 있다. 특히 병원측이 파업 주도 노조간부들을 경찰에 고발한데 이어 노조측은 병원장을 의료법 위반으로 고발하기로 해 양측간의 긴장감이 심화되고 있다.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경북대병원분회(이하 경북대병원 노조)는 18일 오전 11시 기자회견을 갖고 병원측이 의료법을 위반했다며 조병채 병원장을 고발하기로 하는 등 파업 투쟁의 수위를 높였다.

경북대병원 노조는 “칠곡경북대병원에 부족한 의사를 경북대병원 본원에서 보내 돈벌이 욕심으로 ‘의사 돌려막기’를 하고 있다”며 “이는 명백한 의료법 위반에 해당돼 불법 행위 책임자인 병원장을 부득이 고발해야 할 것으로 본다”고 주장했다.

노조측은 “어제(17일) 10시간의 협상을 벌였지만 병원측은 정부의 지침에 따른다는 것외에 입장의 변화가 없다”면서 “정부 핑계만 대지말고 정상화 할 수 있도록 적극 나서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앞서 조병채 병원장은 이날 오전 10시 기자간담회를 갖고 “파업 22일째를 맞아 환자 진료와 수술에 막대한 차질을 빚고 있다”면서 “노조는 방만 경영 개선책을 노사 협상 테이블에 올려주길 부탁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노사협상장에서 노조가 이번 사태의 핵심 쟁점인 ‘방만 경영 개선’에는 일절 대화를 거부하고 있다”며 “노조는 방만 경영 개선책을 노사 협상 테이블에 나서 줄 것”을 촉구했다.

조 병원장은 “정부의 공공기관 정상화 방침에 따라 교육부도 국립대병원의 경영정상화에 대한 지침을 발표할 수밖에 없고, 경북대병원도 이 지침에 따라야 한다”면서 “공무원 복지수준에 준해 맞추자는 ‘방만경영 개선’은 공공기관인 경북대병원의 책무”라고 주장했다.

조병채 병원장은 “파업사태 해결의 필수불가결한 과제인 방만경영 개선안은 논의돼야 한다”면서 “오는 29일까지 ‘D-day’로 정해 파업사태의 조속하고 완만한 해결을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노사간의 장기간의 대립으로 경북대병원 병상가동률은 현재 50%대에 그치고 있다. 병원측은 의료진의 피로도 누적 등을 고려, 간호사 인력에 대한 3교대를 계획하고 있다.

한편, 대구시는 이날 시내 5개 병원과 소방안전본부가 함께 비상진료대책회의를 열고 의료공백 최소화에 나설 예정이다.

김종렬·김지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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