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의 끝과 시작, 희망을 노래하다
한 해의 끝과 시작, 희망을 노래하다
  • 황인옥
  • 승인 2014.12.25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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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공연장 송년·제야음악회
다사다난했던 한 해를 정리하고 희망의 새해를 설계하는 송년음악회가 대구 곳곳에서 성대하게 펼쳐진다. 대구시민회관은 세계급 지휘자인 닐 바론이, 수성아트피아는 설명이 필요없는 소프라노 조수미가, 그리고 대구오페라하우스는 대구성악가협회가 음악회를 주도한다.

◇대구시민회관 <27일 오후5시>

대구시민회관은 재개관 후 처음 맞이하는 송년음악회를 베토벤 교향곡 제9번을 무대에 올린다. 이날 무대는 미국을 대표하는 세계급 지휘자 닐 바론이 지휘봉을 잡아 교향곡 제9번 전악장을 연주한다.

닐 바론은 현재 미국 이스트만 음악대학 지휘과 석좌교수로 재직 중이다. 독일 뒤쉘도르프 극장 음악 감독을 시작으로 오스트리아, 스위스, 이탈리아 등 유럽 무대를 장악했으며, 또 동경 필하모닉, KBS교향악단 등과의 연주를 통해 아시아까지 국제적인 지휘자로서 명성을 알렸다. 또 소프라노 르네플레밍, 바이올리니스트 이작 펄만, 막심 반게로프 등 세계적인 솔리스트들과 함께 연주하는 이 시대를 대표하는 지휘자로 인정받고 있다.

이날 무대는 50년 역사와 관록을 자랑하는 대구시립교향악단이 닐 바론과 함께 하고, 대구·경산·구미·포항 4개 도시의 시립합창단이 함께 합창석을 메워 웅장하고 변화무쌍한 베토벤의 ‘교향곡 제9번 ‘합창’’을 들려준다.

이날 음악회의 백미는 최고의 게스트. 소프라노 홍주영, 메조소프라노 백재은, 테너 나승서, 바리톤 공병우가 협연해 최고의 무대를 선사한다.

이날 연주곡인 우리에게 베토벤 ‘교향곡 제9번 ‘합창’은 ‘환희의 송가’로 잘 알려져 있다. 베토벤의 수많은 대곡들 중에서도 최고의 걸작으로 꼽힌다. 이 때문에 ‘귀신도 흉내 낼 수 없는 인류 음악사에 최고의 작품’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이 작품은 베토벤이 소리를 듣지 못하는 청각장애를 앓아 경제적, 정신적, 육체적으로 큰 고통을 받았을 때 작곡됐다. 불완전한 순간에 ‘환희의 송가’로 화합과 사랑의 메시지를 전하려는 작곡가의 숭고한 마음이 전해지는 곡이다. 공연은 27일 토요일 오후 5시 대구시민회관 그랜드콘서트홀. 1만5천~2만원. 053)250-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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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라노 조수미
◇수성아트피아 <31일 밤 10시30분>

수성아트피아는 소프라노 조수미와 함께하는 제야음악회로 마련한다. 공연의 콘셉트부터 프로그램 선곡 및 구성까지 조수미가 직접 참여해 준비하는 특별한 음악회인 것. ‘윈터 판타지’라는 부제아래 겨울을 컨셉트로 한 프로그램들로 구성된 크로스오버 무대인 이날 음악회는 31일 밤 10시30분 수성아트피아 용지홀에서 열린다.

조수미는 서울대학교 음악대학을 거쳐 이탈리아 산타체칠리아 음악원을 졸업하고, 데뷔 26년을 맞는 현재까지도 유럽과 세계를 오가며 활발한 연주활동을 펼치고 있는 설명이 필요없는 소프라노다.

우리 시대의 명 소프라노 조수미와 함께 무대를 꾸밀 음악인은 지휘자 최영선이 이끄는 대구스트링스심포니오케스트라와 테너와 뮤지컬배우로 활동 중인 윤영석이다.

윤영석은 우리나라 뮤지컬의 대표적인 배우로 손꼽힌다. 성악을 전공하고 오페라 무대에서 쌓은 경험을 토대로 뮤지컬 배우로 성공적인 데뷔를 한 후,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팬텀’역으로 데뷔했다. 이후 ‘와이키키 브라더스’, ‘명성황후’ 등에서 주역을 맡으며 제8회 대한민국뮤지컬대상을 수상했다.

이날 지휘를 맡은 최영선은 오스트리아 비엔니시립음대에 만15세의 나이로 최연소 입학했고, 세계 최고 권위를 가진 브장송국제지휘콩쿠르 결선에 올라 주목 받았다.

올해 제야음악회는 클래식, 오페라, 뮤지컬, 영화·드라마OST 등 다양한 장르들로 구성된다. 1부 프로그램으로는 전통적인 성탄의 밤을 표현하는 ‘경이롭도다’를 시작으로 ‘아다지오’, ‘달꽃’, ‘당신의 넓은 날개를 펴고’등을 조수미만의 호소력 있는 목소리로 들려준다. 그리고 50인조로 구성된 오케스트라가 애니메이션 ‘겨울왕국’의 메인 테마 곡을 연주해 웅장한 무대를 선사한다.

쇼스타코비치 재즈 모음곡 2번으로 시작하는 2부에서는 조수미의 콜로라투라적인 모습을 볼 수 있는 아리아 ‘아! 말씀 드릴게요 어머니’를 비롯해 ‘플라이 투 더 문’, ‘보칼리제’, 그리고 뮤지컬 <맨 오브 라만차> 중 ‘불가능한 꿈’을 노래한다. 공연의 마지막에는 전 출연진이 나와 ‘마법의 성’을 관객과 함께 부르고, 달구벌타종식을 대형화면으로 중계해 카운트다운을 외치며 을미년 새해를 맞는다. 5~15만원 053)668-1800

◇대구오페라하우스 <31일 오후 7시30분>

대구오페라하우스는 지역을 대표하는 46명의 성악가들과 함께 뜻 깊은 음악회를 꾸민다. 지역을 기반으로 성장하고 활동해 온 대구성악가협회와 함께 일 년간 대구오페라하우스를 사랑해준 시민들의 성원에 감사하는 마음을 담은 송년음악회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를 무대에 올리는 것.

이동신 지휘, 유철우 연출로 꾸며질 이번 송년음악회는 오페라 ‘라 보엠, 푸치니 4막’, ‘라 트라비아타, 베르디 3막’ 등 오페라 명장면을 담은 갈라 쇼와 한국 가곡, 이탈리아 칸초네 메들리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또 웅장한 합창이 함께하는 안익태의 ‘한국 환상곡’으로 마지막을 장식하며 새해를 기다리는 벅찬 감동을 관객들과 함께 나눌 예정이다.

이날 음악회는 시민에 대한 사랑과 감사라는 주제에 맞게 특별 할인과 이벤트를 기획한다. 사랑패키지, 감사패키지를 만들어 짝수로 예매하는 관객에게 50%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것. 전석 1만원의 티켓 가격이 친지, 동료와 함께라면 1인당 5천원으로 더욱 저렴해진다. 게다가 예매된 좌석 중 50석을 무작위로 선정, 1월에 공연되는 기획공연 ‘투란도트’ 관람권을 비롯한 다양한 선물을 증정한다. 공연은 31일 오후 7시30분. 전석1만원. 053)666-6020

황인옥기자 hio@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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