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영 한솥밥 해병 3형제
병영 한솥밥 해병 3형제
  • 이시형
  • 승인 2015.01.05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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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대1사단 조호진 병장·영진·범진 일병 화제

적극적으로 변한 형 보고

쌍둥이 동생 뒤따라 입대

한부대 전우로 함께 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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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대 1사단 정보통신대대 소속 조호진 병장(가운데)과 쌍둥이 형제인 영진·범진 일병의 모습.
쌍둥이 동생을 포함한 삼형제가 한 부대에서 함께 군 복무를 하며 형제애와 더불어 전우애를 돈독히 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주인공은 해병대 1사단 정보통신대대 소속 조호진 병장(22·형)과 영진·범진 일병(20·쌍둥이 동생).

이들이 같은 부대에서 생활하게 된 것은 최근 쌍둥이 동생들이 정보통신대대로 전입오면서부터다.

맏형인 조호진 병장을 비롯한 삼형제는 해병대 중계운용병으로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

조 병장은 복무기간 동안 부대 모범해병에 선발되고, 사단장 상장을 수상하는 등 그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얼마 전 동반입대해 실무배치를 받은 쌍둥이 동생들도 주특기 교육과 해병대의 전투전사 육성프로그램인 해병전사에서도 기량을 선보이고 있다.

해병 3형제의 시작은 평소 소극적인 자신의 모습을 고치고 싶어 했던 조 병장이 해병대 병1173기로 입대하면서 시작됐다. 매사에 적극적으로 달라진 형의 모습을 보고 쌍둥이 동생들이 1189기로 뒤따라 입대했다.

올해 9월 해병대교육단에 입대해 신병교육대에서부터 쌍둥이 형제들은 닮은 외모 때문에 동기들이 둘을 착각해 많은 에피소드를 경험하기도 했다. 현재 복무중인 부대에서도 쌍둥이 형제를 코에 있는 점의 유무로 형과 동생을 겨우 구분하고 있다.

이근환 중대장은 “삼형제 덕분에 중대에는 형제애가, 형제에게는 전우애가 퍼지고 있는 것은 물론 중대 분위기도 밝아지고 중대원들끼리 정이 넘치고 있어 흐뭇하다”고 말했다.

조호진 병장은 “대한민국의 건강한 남자로 소수정예인 해병대의 일원으로서 제 역할을 다 해주는 동생들이 돼 주길 바란다”고 했다.

쌍둥이 형제들은 “모범 해병인 맏형을 본받아 우리도 해병으로서의 당차고 강한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포항=이시형기자 lsh@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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