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따라 물 따라
길의 덕(德)은 끊기지 않고 이어지는 것이요, 물의 덕 또한 유장하게 흘러 바다로 가는 것이다. 길이나 물이나 거스르지 않고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품는 속성을 공통으로 내재하고 있다. 장희한의 시집 제목이 길 따라, 물 따라인 이유도 물과 길의 속성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그의 시집에는 어머니, 귀향, 삶 등 길과 물처럼 깊고 넓은 존재들에 대한 사랑과 감사와 회관으로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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