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초의 길 다시 걸으며 개척정신 일깨워
혜초의 길 다시 걸으며 개척정신 일깨워
  • 김기원
  • 승인 2015.01.07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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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험대원 21명, 성찰과 감동의 글 남겨

실크로드 동단 기점 경주의 흔적들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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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에게는 성찰의 길이고, 누군가에게는 구법의 길이다.

또 누군가에게는 번영의 길이고, 누군가에게는 생사고락의 길이었던 수천년 역사의 동서 교역로 실크로드. ‘경상북도 코리아 실크로드 대장정’을 통해 실크로드 동단 기점인 경북 경주에서 서역까지, 혜초가 앞서 밟았던 육·해로의 실크로드를 다시 걸었던 탐험대원들의 반추와 여정의 기록이 한권의 책으로 묶여 나왔다.

2013 육로 탐험과 2014년 해로 탐험을 통해 마침내 대장정을 성공리에 마친 코리아 실크로드 프로젝트는 실크로드 동단 기점으로서의 경주와 대한민국을 세계에 알리고 실크로드 선상에 위치한 국가 간 우호와 번영의 기틀을 닦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향후 실크로드 도상의 국가들과의 긴밀한 협조를 통해 경제·문화적 부의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

소설가 김주영 작가가 서문을 쓰고, 정수일 한국문명교류연구소장과 김남일 경주 부시장(전 코리아 실크로드 프로젝트 추진위원장), 한국 문단을 대표하는 성석제, 김연수 작가, 청년탐험대원 등 학자, 작가, 화가, 공무원, 청년 학생들로 이뤄진 21명의 필진이 해동 최초의 세계인 혜초가 앞서 걸었던 실크로드를 다시 걸으며, 성찰과 감동의 글들을 남겼다.

혜초가 실크로드를 걸어 인도에 다녀온 기록을 ‘왕오천축국전’이라는 세계적인 유산으로 남겼듯이, 21세기 新(신)실크로드 탐험의 여정을 생생한 기록과 성찰의 문장으로 남긴 셈이다.

3부로 구성된 책의 제1부 ‘과거의 길’에서는 실크로드 연구에 천착해 온 정수일 한국문명교류연구소장을 비롯해 최광식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박방룡 부산박물관장, 이소영 뉴욕 메트로폴리탄 박물관 큐레이터, 이영길 파트나 국립공과대학교 한국국제협력센터 소장, 유흥태 이란 아스파한 대학교 정치학 박사가 실크로드의 역사와 문물·문화 교류의 과정을 다시 조명해 그 현대적 의의를 복원한다.

특히 경주가 실크로드 동단 기점이라는 다양한 교류 증거와 흔적들을 소개하고, 혜초의 선각자적 여로의 의미를 되짚어 본다.

제2부 ‘현재의 길’에서는 소설가 성석제, 김연수 작가와 유종인 시인, 최석운 화백, 정문수 국제해양문제연구소장이 실크로드 위에서의 경험과 반추를 통해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실크로드가 지닌 현재적 의미를 수준 높은 문장과 그림으로 그려낸다.

또 그 여로에서 만난 사람들과 생명들에 대한 의미 부여와 생생한 묘사를 통해 국제협력 네트워크의 가능성을 보여준다.

제3부 ‘미래의 길’에서는 코리아 실크로드 대장정 프로젝트 추진본부장이었던 김남일 현 경주 부시장과 이병호 KOIST 울릉도·독도연구기지 연구원을 비롯해 육로와 해로 탐험에 참여한 대학생 탐험대원들의 생생한 현장 이야기를 담았다.

특히 1천300년 전 채 스물이 되지 않은 청년 혜초가 걸었던 길을 따라 걸으며, 혜초의 개척정신을 배우고 각자의 나아갈 길을 모색하는 청년들의 솔직한 소감과 깨달음의 글들을 통해 실크로드 프로젝트가 궁극적으로 지향하는 미래 발전과 청년 개척의 모델을 제시한다.

남승렬기자 pdnamsy@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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