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양오행이론과 병들지 않고 오래살기
음양오행이론과 병들지 않고 오래살기
  • 김종렬
  • 승인 2015.01.08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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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적 사상 과학적으로도 증명돼
자연의 순환에 순응하는 삶 살아야
양승엽 대구 인제한의원 원장
양승엽
대구 인제한의원 원장
2008년 프랑스의 파스퇴르연구소는 ‘사람의 침 속에서 모르핀보다 3~6배 강한 진통항생물질을 발견하고 그 이름을 오피오프린이라 지었다’고 발표했다. 이 내용은 미국의 유명한 네이쳐지에 실렸다. 이 강력한 진통항생물질은 음양이론에 따라 하루 중에서 면역력이 약해지는 밤에는 분비량이 줄어들고, 면역력이 강해지는 낮에는 분비량이 늘어나게 돼 사람의 몸에서 생산·소비를 효율적으로 조절하게 돼 있다.

활동이 왕성한 젊은 사람은 밤과 낮에 따른 효율적 조절로 분비량과 농도가 높고, 면역력이 강해 잇몸질환이 생기지 않는다. 하지만 연령적으로 40대 후반과 큰 병을 앓아 몸이 약해진 사람은 분비량과 농도가 낮고 면역력이 떨어져 있어 분비량이 줄어드는 밤에는 문제가 돼 풍치나 치주질환을 일으키게 된다. 이러한 원리는 한의학의 음양이론에 해당한다. 그래서 이 음양이론을 바탕으로 오일풀링과는 다른 동의보감식 청유가글링방법을 고안하게 됐다.

필자는 오일풀링이란 단어를 포털에서 검색해보고 연관검색어로 참기름이 나오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오일풀링에 식용참기름을 사용했다가 효과는 보지 못하고 부작용만 생겼다는 내용이었다.

때문에 동의보감에 수재된 의미의 참기름(眞油), 즉 청유(淸油), 백유마유(白油麻·油)의 의미를 민간에 바로잡고 제대로 알렸으면 하는 바람이다. 동의보감식 청유가글링을 하는 3단계 방법을 소개한다. 1단계는 침 속의 면역물질인 오피오르핀의 농도가 떨어지는 밤 10시~12시 사이에 각 1회 시행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2단계는 가글링 시간은 1회당 5~10분 내외로 한다. 3단계는 양치질을 한 후 청유 2~3CC정도(30CC 1병으로 10~12회 사용)를 입에 머금고 나서 상·하·좌·우로 골고루 가글링한다. 그런 다음 청유를 뱉어내고 물로 입속을 헹궈 준다.

이렇게 하면 치주질환 및 풍치환자의 잇몸을 튼튼하게 하는 효과가 있다. 그러나 한의학적으로 몸속의 독소를 배출시키는 효능은 없다. 또 충치나 기타 잇몸질환이 있는 경우는 치과치료를 받은 후에 시행하는 것이 좋다는 것이다.

의학의 최고 목표는 병들지 않고 오래 사는 것이다. 이 최고 목표에 도달하려면 자연의 순환에 순응하고 살아야 한다. 자연이란 무엇인가? 밤과 낮 즉 음과 양, 봄·여름·가을·겨울, 즉 오행이 아닌가. 밤에는 충분히 수면을 취하고, 낮에는 의욕적으로 활동하며, 봄과 가을에는 적당히 옷을 입고, 여름에는 옷을 얇게 입으며, 겨울에는 옷을 두껍게 입고 일교차가 심하면 외출횟수를 줄여 살아나가는 것이다.

의학의 최고 목표인 병들지 않고 오래 살 수 있도록 생활을 건전하게 하는 것을 한의학에서는 양성(養性) 혹은 양생(養生)이라 했다. 동의보감 신형문의 ‘양성서’에 이르기를 ‘섭생을 잘해서 병들지 않고 오래 살려는 사람은 그 날과 그 달에 금해야 할 것을 어기는 일이 없어야 하고, 그 해와 그 계절과 조화하는 것을 그르치지 말아야 한다. 즉, 하루 중에는 저녁에 너무 배부르게 먹지 말고, 한 달 중에는 그믐에 너무 과음하지 말며, 일 년 중에는 겨울에 먼 길을 걷지 말아야 하고, 일생 동안에는 밤에 불을 켠 채 성교하지 말아야 한다’라고 했다.

그러므로 음양오행과 천지운기를 요약한 위의 조문을 바탕으로 면역력이 가장 떨어지는 요즘에는 밤늦게 과음과 과식을 하고, 몸이 피곤한 상태에서 지나치게 무리하면 건강을 많이 해치게 된다. 젊다고 몸을 과신해 함부로 쓰지 말고 아껴 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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