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현실 인식 우려…신뢰회복 강조
朴대통령 현실 인식 우려…신뢰회복 강조
  • 강성규
  • 승인 2015.01.13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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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희상, 신년기자회견
“국정쇄신 요체는 인적쇄신”
비선실세 의혹·정책 비판
與 “주석달기 치중 아쉬워”
문희상비대위원장답변
새정치민주연합 문희상 비대위원장이 13일 국회 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새정치민주연합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이 13일 신년기자회견을 통해 정부 정책과 지난 12일 박근혜 대통령이 신년 기자회견에서 밝힌 구상을 비판하며 “(박 대통령의) 대국민 약속인 경제민주화, 복지, 한반도 평화 실천에 박차를 가해 신뢰회복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비대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박근혜정부 2년 정부여당은 자꾸 거꾸로 갔다. 경제민주화, 복지, 한반도 평화에 대한 약속은 모두 허언이 됐다”면서, “지금부터라도 그 대망의 길로 나아가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문 비대위원장은 전날 박 대통령의 신년기자회견에 대해 “모든 국민이 느끼기에 대통령께서 오늘의 상황을 정확히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들었다”며 “대통령의 성공을 3년차 첫걸음을 당당하게 활력 있게 출발함으로써 다시 한 번 국가 경영에 매진할 것을 기대했던 야당의 대표로서 실망스럽다, 미흡하다는 말씀을 드릴 수밖에 없음을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문 위원장은 또 ‘비선실세 국정농단’ 의혹에 대해 “국정쇄신의 요체는 인적쇄신인데 대통령이 인적쇄신은 커녕 측근들에 대해 ‘사심이 없다’, ‘항명파동이 아니다’, ‘교체할 이유가 없다’고 두둔했다”며 “결국 청와대 안에서 문제가 발생했는데 그 안에 지휘 책임을 지는 사람이 한 사람도 없고 사과의 말씀이 없었다는 것이 있을 수 있는 일인가”라고 주장했다.

그는 한 발 더 나가 “어제(12일) 기자회견을 보면서 대통령이 ‘다른 나라 이야기’를 하시는 줄 알았다”며 “대통령이 보는 경제지표와 국민이 보는 경제지표가 정반대로, 너무나 달랐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문 위원장은 또 “지금 대한민국 국민 4명중 1명이 빈곤을 경험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가계소득은 줄고 교육비, 의료비, 주거비 등 쓸 돈은 많고, 그러니 또 빚내고 이런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 집 사고 빚내서 아이들 교육하라는 정부정책은 서민들로서는 대책이 될 수 없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문 비대위원장의 기자회견에 대해 새누리당 김영우 수석대변인은 “박근혜 대통령의 신년기자회견에 대한 자의적인 해석과 주석달기에 치중했다는 점은 매우 아쉽다”며 “지금 대한민국의 최우선과제는 경제를 활성화하는 일이다. 국정운영에 있어 가장 중요한 파트너인 새정치민주연합도 현 경제상황의 절박성과 경제활성화의 중요성에 공감하고 있는 만큼 대한민국 경제를 살리는데 최대한 협력해주기를 간곡히 당부한다”고 비판했다.

강성규기자 sgkk@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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