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개헌’ 공세에 진땀 뺀 與
野 ‘개헌’ 공세에 진땀 뺀 與
  • 승인 2015.01.15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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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지도부 첫 회동
“올해가 적기”-“경제부터…” 여전히 이견
정개특위 내달 구성·김영란법 검토하기로
靑 기강해이 지적에 與 “쇄신 요구하겠다”
밝은표정의여야지도부<YONHAPNO-0788>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오른쪽 두번째), 이완구 원내대표(맨 오른쪽)와 새정치민주연합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오른쪽 세번째), 우윤근 원내대표가 15일 오전 국회 새정치민주연합 당대표 회의실에서 열린 2+2여야 대표 회담에서 밝게 웃고 있다. 연합뉴스
여야 지도부가 새해 첫 회동을 갖고 정치개혁특별위원회 구성 등 현안들에 합의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이완구 원내대표, 새정치민주연합 문희상 비대위원장과 우윤근 원내대표는 15일 오전 국회에서 ‘2+2’ 회동을 갖고 이에 대한 합의를 이끌어 냈다. 여야 지도부는 이 자리에서 선거구 개편 등 정치 개혁 전반을 논의할 정개특위 구성과 관련, 2월 임시회 중 구성을 완료하고 정치개혁 전반에 대한 논의를 시작키로 했다.

12월 임시국회에서 처리가 무산된 ‘김영란법’(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 금지법)에 대해서는 2월 임시국회에서 우선 처리하되 법리상 문제에 대해 충분히 검토하기로 했다. 지난해 헌법재판소의 판결로 올해 최대 쟁점 중 하나로 부각된 ‘국회의원 선거구 재획정’에 대해서는 이해 당사자인 국회가 아닌 독립적 기구를 구성해 논의하기로 했다.

그러나 이날 최대쟁점 중 하나였던 ‘개헌 특위’ 구성에 대해서는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야당은 이 자리에서 권력구조 개편 등을 위해 개헌특위 구성을 강력히 요구했지만, 여당은 개헌의 필요성은 공감하지만 어려운 경제사정 등을 감안해 추후 논의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비공개로 진행된 회동에서는 여야 지도부가 개헌 문제를 놓고 한 시간 넘게 갑론을박을 펼친 것으로 알려졌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이날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힘든 얘기’를 많이 했다”며 “야당이 개헌특위 구성을 굉장히 강력하게 한 시간 이상 요구했다”고 전했다.

새정치연합 우윤근 원내대표도 이날 회동에 대해 “(여당이) ‘대통령 가이드라인’에서 전혀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한 시간 넘게 그 문제로 했는데 ‘(필요성에) 공감한다’ 이게 진전”이라고 말했다.

개헌에 대한 여야의 논쟁은 이날 전부터 예상돼 왔으며, 앞으로도 이를 둘러싼 충돌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야당 지도부는 전국적 선거가 없는 올해를 개헌의 적기로 판단하고 있으며, ‘기강해이’ 등 잇따른 청와대 내 문제들이 대통령에 집중된 권력구조에서 비롯됐다는 논리를 내세워 개헌 추진에 대한 압박을 강화할 태세지만 여당은 경제 사정 등의 이유를 들어 지금 개헌을 거론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박근혜 대통령의 인식과 궤를 같이하면서 난색을 표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이날 회동에서는 최근 불거지고 있는 청와대 공직 기강과 인적 쇄신 등에 대한 얘기가 나오면서 긴장감이 높아지기도 했다.

문희상 비대위원장은 “오늘은 작정하고 준비 좀 해왔다”고 포문을 연뒤 ‘춘래불사춘(봄은 오는데 봄 같지 않다)’이란 표현으로 ‘청와대 기강 해이’문제를 거론했다. 우윤근 원내대표 또한 “여야관계는 어느 때보다 노력해서 숨통을 틔우고 있는데 청와대가 저희한테 숨 쉴 틈을 안줬다”고 거들었다.

반면 김 대표는 야당의 공세에 “문희상 위원장과 우윤근 대표를 매우 사랑하고 있다”고 유화적 제스처를 취했고, 이 원내대표는 “국정쇄신이 있어야 한다는 말에 동의한다”며 “전체적으로 잘못된 것이 있으면 쇄신할 수 있도록 우리 당도 노력하고 또 청와대에도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강성규기자 sgkk@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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