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종일 너는 울지 않았다.
내가 그의 너를 울리지 않는 탓이리라.
내가 너의 울림을 기다리는 것처럼
누가 나의 울림을 기다리고 있을까?
내 울림은 귀찮음의 대상일 뿐이려니
하여
나는 너를 만지며 운다.
미워할 수 없는 너를 만지며 더 서러워 운다.
▷▶안병렬 1936년 경주출생, 문학박사. 고려대학교 국문학과 졸업. 안동대학교 교수 역임. 현) 연변대학 과학기술학원 동양어학부 한국어과 교수. 연변조선문독서사 한국회장, 조선족학교 동기모임대표
<해설> 세상의 문명속도가 참 빠르다. 몇 해가 흘렀을까? 유선전화기도 귀하던 시절 누군가에게 전화가 오면 이웃집으로 전화 받으러 달려간 시절도 있었고. 급한 일이라도 있으면 우체국으로 달려가 전보를 뛰우던 일도 있었다. 아침에 집을 나서며 핸드폰을 두고 오는 날이면 안절부절이다. 언젠부터인가 핸드폰은 내 몸뚱아리다.
-안종준-
내가 그의 너를 울리지 않는 탓이리라.
내가 너의 울림을 기다리는 것처럼
누가 나의 울림을 기다리고 있을까?
내 울림은 귀찮음의 대상일 뿐이려니
하여
나는 너를 만지며 운다.
미워할 수 없는 너를 만지며 더 서러워 운다.
▷▶안병렬 1936년 경주출생, 문학박사. 고려대학교 국문학과 졸업. 안동대학교 교수 역임. 현) 연변대학 과학기술학원 동양어학부 한국어과 교수. 연변조선문독서사 한국회장, 조선족학교 동기모임대표
<해설> 세상의 문명속도가 참 빠르다. 몇 해가 흘렀을까? 유선전화기도 귀하던 시절 누군가에게 전화가 오면 이웃집으로 전화 받으러 달려간 시절도 있었고. 급한 일이라도 있으면 우체국으로 달려가 전보를 뛰우던 일도 있었다. 아침에 집을 나서며 핸드폰을 두고 오는 날이면 안절부절이다. 언젠부터인가 핸드폰은 내 몸뚱아리다.
-안종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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