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일…경북대 대강당서
#2. 2013년에는 김광석 탄생 50주년을 맞아 무려 3개의 김광석 쥬크박스 뮤지컬이 초연되고, 드라마 ‘응답하라 1994’에서는 김광석의 콘서트 장면이 여과 없이 등장했다. 그리고 2014년 인기 드라마 ‘미생’에서는 다니던 직장을 그만 둔 주인공 장그래가 쓸쓸한 자신의 처지를 위로하며 김광석의 노래 ‘서른 즈음에’를 부르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3. 대구 방천시장내에 김광석 벽화로 조성된 ‘김광석 그리기 길’에는 하루 온종일 김광석의 노래가 애잔하게 흐른다. 이 길에는 하루 4~5천여명이 방문하며 김광석을 추억하고 있다.
김광석이 가수로 우리 곁에 머문 시간은 12년. 그가 떠나고 우리가 그를 추억하는 시간은 어느덧 19년이 지났다. 이제 우리는 다양한 방법으로 그를 추억하며 그와 더불어 살고 있다. 그는 떠났으되, 우리는 그를 떠나 보내지 않았다.
‘김광석 추억하기’ 중에서도 가장 김광석스러운 기획은 콘서트 ‘김광석 다시 부르기’다. ‘김광석 다시부르기’는 지난 2009년 고(故) 김광석의 고향인 대구에서 시작해 지금까지 꾸준히 선후배 동료 가수들에 의해 열리고 있다. 올해도 오는 7일, 8일 김광석의 고향인 대구를 시작으로 전국 투어를 펼친다. 그 긴 여정에 언제나 그랬듯 김광석도 특유의 주름 가득 웃는 얼굴로 동행한다.
올해의 공연에서는 김광석의 숨소리를 호흡할 수 있는 공연으로 찾아온다. 다양한 방법으로 전국에서 수집한 관객들의 사연이 김광석의 음악과 함께 하며 한 편의 뮤지컬 같은 무대를 펼쳐낸다. 특별한 누군가가 아닌, 평범한 우리네 삶 속에 뿌리내린 그의 노래가 어떤 사연으로 감동을 전해줄지 김광석도, 그를 사랑하는 우리도 설렘으로 기대하는 무대다.
이번 공연에서는 ‘거리에서’, ‘서른 즈음에’, ‘이등병의 편지’ 등의 그의 주옥 같은 히트곡들을 박학기, 동물원 한동준, 자전거탄풍경, 유리상자, 홍경민 등의 목소리로 되살려낸다. 공연은 경북대학교 대강당에서 열린다. 1544-1555
황인옥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