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하는 금융지주사 CEO
진화하는 금융지주사 CEO
  • 승인 2015.02.22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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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피아→내부출신→외부 전문경영인 영입 추세
순혈주의가 강한 금융지주사에 외부출신 전문경영인을 영입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관피아’(관료 출신)가 사라진 자리를 금융그룹 내부출신 인사들이 차지한데 이어 이제는 그룹 계열사를 중심으로 해당분야에 관록을 갖춘 전문인들이 부상한는 흐름이 강화되는 모습이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금융지주는 최근 NH-CA자산운용 신임 대표에 한동주 흥국자산운용 대표를 선임했다. 한 대표는 대우증권 연구위원과 동부투자신탁운용 본부장,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전략실장 등을 역임한 자산운용 전문가다. 농협은행 부행장 출신인 전임 이태재 대표 대신 외부 전문가를 영입한 것이다.

KB금융도 지난달 김진홍 KB생명보험 사장의 후임으로 외부출신인 신용길 전 교보생명 사장을 선임했다. 신 사장은 20년 넘게 교보생명에 몸담으며 법인고객본부장, 보험사업 및 자산운용부문총괄 부사장, 대외협력담당 사장 등을 두루 거친 보험업계의 거물 인사다. 전임 김진홍 사장이 국민은행에서 전략본부장, 지역본부장 등을 거친 전형적인 ‘KB맨’인 것과 대비된다.

DGB금융도 지난달 우리아비바생명을 인수해 사명을 DGB생명을 바꾸고 오익환 전 한화생명 리스크관리 전무를 신임 CEO로 선임했다. 오 대표는 미국 보험계리사(FSA) 자격 등을 보유한 보험 전문가로, 교보생명 최고재무책임자(CFO), ING생명 운영총괄 부사장 등을 지냈다.

금융권에서는 내부인사를 기용해왔던 금융지주 계열사 사장에 외부 전문가를 속속 영입하는 것을 두고 ‘파격 인사’로 보고 있다. 은행 중심의 금융그룹의 계열사 사장 자리는 전문성과 무관하게 그동안 전직 은행 임원 몫이라는 인식이 강했다.

금융그룹들이 계열사 CEO로 외부 전문가를 영입하는 흐름은 관피아 출신 CEO가 사라지고 내부 출신 인사들이 부상해온 최근 변화 추세에 뒤이은 것이어서 더욱 주목된다. 몇년 전까지만 해도 금융권 수장 자리는 관피아 인사들이 주름잡아 왔지만 속속 내부출신 인사로 대체돼왔다.

금융권에서는 최근 외부출신 CEO 영입까지 활발해지면서 민간중심의 전문경영인 체제가 추세로 자리를 잡을지에 관심을 모으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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