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男농구, 필리핀 꺾고 12강행
한국 男농구, 필리핀 꺾고 12강행
  • 승인 2009.08.10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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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선수권서 쾌조의 3연승 조1위
한국 남자 농구가 2009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필리핀을 추격을 뿌리치고 3연승을 달려 조 1위로 2라운드에 올랐다.

허재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8일 오후 중국 톈진시 톈진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A조 예선 최종 3차전에서 양희종(14점·7리바운드)과 김주성(8점·8리바운드), 김민수, 오세근(이상 11점) 등 주전들의 고른 활약을 앞세워 필리핀을 69-56으로 물리쳤다.

이로써 한국은 일본과 스리랑카를 큰 점수 차로 연파한 데 이어 필리핀마저 잡고 3연승을 질주해 조 1위로 12개 팀이 겨루는 2라운드에 진출했다.

필리핀(2승1패)과 일본(1승2패)이 조 3위까지 주어지는 12강행 티켓을 얻었지만 스리랑카는 3전 전패로 탈락했다.

한국은 2라운드에서 B조의 3위 쿠웨이트(10일), 2위 대만(11일), 1위 이란(12일)과 차례로 맞붙는다.

C조의 중국(3승), 카타르(2승1패), 카자흐스탄(1승2패)과 D조의 요르단(3승), 레바논(2승1패), 아랍에미리트(1승2패)가 3위 안에 들어 12강에 합류했다.

일찌감치 2라운드 진출을 확정했던 한국은 똑같이 2연승 중인 필리핀과 A조 1-2위 싸움을 승리로 장식했다. 그러나 1, 2차전 완승과 달리 필리핀에 고전하며 다소 답답한 흐름을 보여준 것은 아쉬움을 남겼다.

허재 감독은 가드 주희정, 강병현과 포워드 김주성, 양희종, 센터 오세근 등 빠른 선수들을 선발로 세워 기선 제압에 나섰다.
한국은 1쿼터 강병현의 속공과 양희종의 외곽포가 위력을 발휘해 13-4로 초반 주도권을 잡았지만 최장신(221㎝) 센터 하승진과 `미스터 빅뱅’ 방성윤을 교체 투입하고도 방심하는 바람에 필리핀의 거센 추격에 휘말려 17-14로 쫓겼다.

2쿼터 들어서도 잇단 실책과 슛 난조에 시달리던 한국은 김민수를 교체 투입하면서 분위기를 살렸다.

해결사 김민수는 21-18, 3점차로 쫓긴 2쿼터 중반 러닝슛과 시원한 3점포에 이어 그림 같은 투핸드 덩크슛까지 차례로 꽂아 점수를 28-20으로 벌렸다. 한국은 이규섭의 3점슛까지 터지면서 전반을 35-25, 10점차 리드로 마쳤다.

한국은 3쿼터 들어 현란한 드리블 능력을 갖춘 바귀오의 빠른 돌파에 잇따라 림을 내주며 37-30으로 쫓겼고 양희종이 3점포 한방으로 급한 불을 껐지만 필리핀에 51-44로 쫓긴 채 4쿼터를 맞았다.

리바운드 싸움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하지 못한 데다 저조한 3점슛.자유투 성공률, 불안한 수비가 예상 밖 고전의 이유였다.
4쿼터에도 시원한 공격력을 보여주지 못한 채 불안한 리드를 이어갔다.

한국은 4쿼터 초반 53-50으로 턱밑까지 쫓겼으나 교체 기용된 가드 이정석의 활발한 돌파와 골밑을 장악한 하승진의 활약으로 점수를 쌓았고 하승진이 경기 종료 4분여를 남기고 절묘한 터닝슛으로 림을 갈라 59-50으로 달아났다.

기세가 오른 한국은 59-52에서 김주성의 미들슛과 양동근의 골밑슛이 잇따라 터져 필리핀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한국은 주포 방성윤이 4분을 뛰면서 던진 3점슛 4개가 모두 림을 벗어나 득점하지 못했고 하승진도 6득점, 6리바운드에 그쳤다. 반면 스리랑카와 경기 때 손가락을 다쳤던 양희종과 얼굴 타박상을 입었던 양동근(4어시스트.4리바운드)은 부상 우려를 털어냈다.

허재 감독은 “집중력이 많이 떨어져 매끄럽지 못한 경기를 했다. 하승진도 자신감 있는 플레이를 하지 못했고 처음에 계획했던 공격을 구사하지 못해 아쉽다. 2차 리그에서는 강팀들과 맞붙기 때문에 최대한 한국의 장점을 살릴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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