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열릴 파라과이와 친선경기를 위해 9일 소집된 대표팀의 일원으로 이날 오후 기자간담회를 가진 이동국은 “오랜만에 파주NFC에 왔는데 숙소 건물이 4층이더라. 내가 알기에는 3층밖에 없었는데…”라며 달라진 풍경부터 전했다.
파주NFC는 지난해 말 증축 공사를 마쳤다. 하지만 이동국이 대표팀에 뽑힌 것은 2007년 7월 아시안컵 이후 2년 1개월 만이다.
이동국은 A매치 71경기에서 22골을 넣었던 국가대표 부동의 스트라이커였다. 하지만 아시안컵 당시 음주 파문에 휘말려 1년 자격 정지의 징계를 받았고 이후 대표팀에 뽑히지 못했다.
이동국은 “월드컵 본선을 위한 첫 평가전을 치르러 대표팀에 합류했다. 짧은 시간이지만 손발을 잘 맞춰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면서 “오랜만에 대표팀에서 뛰게 돼 기대도 되고 설레기도 하다. 팀에서 했던 대로 경기력과 성실함을 보여준다면 대표팀에서도 좋은 플레이를 할 수 있을 것”이라며 각오를 밝혔다.
이동국은 또 월드컵 본선 출전 욕심에 대해서는 “당장 월드컵에 대해 생각하지 않고 있다. 한 경기 한 경기에서 내가 갖춘 능력을 끌어내려고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K-리그에서 부활을 알렸다는 평가를 들을 만큼 맹활약하고 있는 배경을 묻자 “자신감과 동료들의 도와주는 플레이 때문이다. 또한 나도 팀플레이를 하며 골을 넣다 보니 스트라이커로서 자신감도 많이 생겼다”라고 전했다. 그는 “매번 좋은 경기를 할 수 없지만 지금은 올라가는 시기인 것 같다. 좋은 경험들을 많이 했기 때문에 정신적으로 더 강해지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동국은 또 “찬스가 나면 결정지어야겠지만 주위 동료에게 더 좋은 기회가 있는 데도 욕심을 부리지는 않겠다. 팀이 항상 이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저작권자 © 대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