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고픈 사람의 마음에도
별을 보며 웃곤 하는
배부른 자리 하나 있듯
어두운 바다에서도
뱃길 잡아 주는 희망처럼
동그란 등댓불 하나 있듯
바람이 햇발을 모두어
따습게 깔아놓은 양지 녘
겨울 속 봄 하나로 봉곳이 앉아 있네
▷▶박은주. 1968년 대구 출생. ‘사람의 문학’ 에 작품 발표. ‘삶과 문학’ 회원. 현대불교문인협회 사무국장. 대구작가회의 총무.
<해설> 추운 겨울엔 따뜻한 양지가 겨울을 비비고 있다. 따뜻한 햇살을 모두 모아놓고 봄을 기다리며 소곤거리고 있다. 양지 녘 ‘뱃길을 잡아 주는 희망이고’처럼 아름다운 표현으로 양지 녘의 겨울은 따스하기만 하다. -안종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