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정원
하늘 정원
  • 승인 2015.03.18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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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승희 시인

우리엄마 하늘 꽃밭

어떤 꽃 필까

울긋불긋 채송화 뜰 앞에 피고

붉은 꽃잎 봉선화 장독대 피지

우리엄마 하늘 꽃밭 어떤 향기 날까

호랑나비 나폴 나폴 나리꽃 향일까

새하얀 천사노래 백합 향 나지

우리엄마 은하수엔 어떤 달 뜰까

아롱다롱 미운 새끼

일곱 빛깔 무지개 뜨지

오늘 밤 내 뜨락엔 엄마 꽃 핀다

▷▶신승희 1965년 충북 제천産 제25회 ‘문학의 봄’ 시부문 신인상 수상, 의림지愛문학회, 문학의 봄에서 詩作생활중.

<해설> 평생을 살아가는 동안 우리들 가슴 한 켠에 늘 부모가 자리하고 있는 정원이 있다. 가슴속에 있는 정원은 잘 정돈되어 흐트러지지 않는다. 추억하고 기억하는 것. “내 뜨락엔 엄마 꽃 핀다”는 표현이 남다르게 아름답게 다가 온다. -안종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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