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엄마 하늘 꽃밭
어떤 꽃 필까
울긋불긋 채송화 뜰 앞에 피고
붉은 꽃잎 봉선화 장독대 피지
우리엄마 하늘 꽃밭 어떤 향기 날까
호랑나비 나폴 나폴 나리꽃 향일까
새하얀 천사노래 백합 향 나지
우리엄마 은하수엔 어떤 달 뜰까
아롱다롱 미운 새끼
일곱 빛깔 무지개 뜨지
오늘 밤 내 뜨락엔 엄마 꽃 핀다
▷▶신승희 1965년 충북 제천産 제25회 ‘문학의 봄’ 시부문 신인상 수상, 의림지愛문학회, 문학의 봄에서 詩作생활중.
<해설> 평생을 살아가는 동안 우리들 가슴 한 켠에 늘 부모가 자리하고 있는 정원이 있다. 가슴속에 있는 정원은 잘 정돈되어 흐트러지지 않는다. 추억하고 기억하는 것. “내 뜨락엔 엄마 꽃 핀다”는 표현이 남다르게 아름답게 다가 온다. -안종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