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중기~근대기까지 지도·사진 등 64점 전시
시대순 도시의 변화과정·삶의 모습 등 담겨
대구근대역사관은 오는 6월 28일까지 근대역사관 2층 기획전시실에서 ‘옛 지도와 사진으로 보는 지도 속 대구 : 길, 사람, 건물’전(展)을 연다.
이번에 선보이는 유물은 조선 중기부터 근대기까지의 지도와 사진 등 총 64점으로 당시 대구지역의 도로망, 건물 모습 등 대구의 지리적인 변천과정이 담겼다. 특히 ‘2015 대구경북세계물포럼’과 연계해 지도에 나타난 물길 등 물과 관련된 대구의 지리적 특성을 알 수 있는 유물도 선보인다.
눈길을 끄는 유물은 영남대학교박물관 소장품인 ‘대구달성도’(大丘達城圖). 이 지도는 겸재 정선의 손자인 정황이 대구의 모습을 진경산수화풍으로 묘사, 지도보다는 회화에 가깝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903년 경부철도주식회사가 대구시의 측량지도를 담은 엽서 형태의 지도인 ‘대구전도’(大邱全圖)도 눈길을 끈다. 이 지도에는 고종이 황제로 즉위한 계천기원절(繼天紀元節)과 광무 10년(1906년) 연호가 들어간 스탬프가 찍혀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이와 함께 1928년 ‘대구부지도’(大邱府地圖)를 통해서는 관풍루가 달성공원으로 이전돼 간 모습을 확인할 수 있으며, 당시의 주요 도로망과 하천을 살펴볼 수 있다.
전시회에서는 또 ‘성곽도시 대구’와 ‘대구읍성 철거와 도시공간 구조 변화’, ‘대구와 물’, ‘대구 가로망 변화와 도시 발전’ 등 4개 주제별로 유물을 소개한다.
성곽도시 대구 코너에서는 읍성을 허물기 전에 성곽으로 둘러싸인 대구 옛 모습을 담은 고지도와 사진을 볼 수 있다. 대구읍성 철거와 도시공간 구조 변호 코너에서는 대구역 개통, 대구읍성 철거로 달라진 도로망, 새로 들어선 시설물 등을 소개한다.
대구와 물 코너에서는 상수도 역사, 화원유원지 옛 모습, 금호강과 낙동강 물줄기로 둘러싸인 대구 모습을 살펴볼 수 있다. 대구 가로망 변화와 도시 발전 코너에서는 해방 이후부터 1980년대까지 가로망 발달과 도시기반 구축 과정을 담은 사진과 자료를가 공개된다.
이영주 근대역사관 학예연구사는 “조선시대부터 현대까지 시간 흐름에 따른 거리, 주요 건물 등 도시가 변화한 모습과 당시 사람들 삶의 모습을 지도로 감상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했다.
남승렬기자 pdnamsy@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