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서구의회, 보여주기식 명예의장제
달서구의회, 보여주기식 명예의장제
  • 정민지
  • 승인 2015.03.31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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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회와 접촉 잦은 인물 추천

비회기에 진행 제역할 못해

단순 친목 수준 활동에 그쳐
무계획 국내연수(본지 25일자 6면 참조)로 도마에 올랐던 대구 달서구의회가 최근 실시한 일일명예의장제로 또 다시 ‘보여주기식’이라는 비난을 받고 있다.

31일 대구 달서구의회에 따르면 지난 27일 제1대 달서구의회 일일 명예의장제를 운영했다.

일일 명예의장제는 대구지역 기초의회 중 최초로 실시한 것으로 올해는 분기별로 1명씩 총 4명의 명예의장이 활동할 계획이다.

특히 일반 주민들이 구의회의 활동과 기능을 알기 어렵기 때문에 이를 알리고 소통하는 기회로 마련됐다.

하지만 명예의장 선정방식과 이날 실제 이뤄진 명예의장의 활동을 살펴보면 전형적인 전시성 행사라는 지적이 나올 수밖에 없다.

달서구의회는 지난 1월 기자들과의 만남에서 ‘일일명예의장제’를 시작할 계획임을 밝혔다.

하지만 이후 달서구의회 홈페이지나 구정 소식지 등에 일반 주민을 대상으로 모집하지 않고 각 동으로 공문을 보내 인물을 추천토록 했다.

1대 명예의장은 박노칠 달서구 주민자치위원장 연합회의 고문으로 비교적 구의회가 접촉이 잦은 지역 리더격에 가깝고, 이후 2대 명예의장 역시 비슷한 위치의 인물이다.

또 회기가 아닌 시기에 명예의장 행사가 진행돼 본회의 진행 등 의장의 고유역할을 체험하기는커녕, 단순 의회 방문에 그쳐 아쉽다는 지적이다.

이날 행사에서 명예의장은 달서구의회 사무국의 업무보고를 받고 본회의장, 상임위원회 회의실을 견학한 후 운영위원회 회의를 참관했다.

달서구의회가 벤치마킹한 경기도 오산시의회의 일일 명예의장의 경우, 민원현장을 함께 방문하거나 지역 현안 관련 의견을 청취해 의회에 전달하는 등의 활동을 하는 것에 비해 달서구의회는 친목 수준의 활동에 그쳤다는 것.

달서구의회 관계자는 “처음이라 추천을 통해 선정했지만 추후에는 일반 주민으로 범위를 확대해 직접 신청하는 방식을 고려하겠다”며 “애초 명예의장이 통합관제센터나 청소년체험학습장 등 주민 생활과 관련된 현장을 방문할 계획이었지만 내부 일정이 길어져 진행되지 못했다”고 말했다.

정민지기자 jm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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