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의 나라' 연출자 정철원 "세계 무대 넘볼 것"
'왕의 나라' 연출자 정철원 "세계 무대 넘볼 것"
  • 황인옥
  • 승인 2015.04.02 0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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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민영기 등 호화 캐스팅

서울 국립극장서 5월 3회 공연

대형 뮤지컬로 콘텐츠화 꿈 꿔

뮤지컬 ‘왕의나라’의 노국공주(이태원)와 공민왕(민영기).
/news/photo/first/201504/img_160272_1.jpg"연출가
정철원 왕의나라 연출자
“뮤지컬 ‘왕의나라’를 라이센스 뮤지컬과 대적할 수 있는 대형창작뮤지컬로 콘텐츠화 하는 것이 당면한 목표에요. 그런 다음 세계무대에도 진출해야죠.”

창작뮤지컬 ‘왕의나라’의 연출를 맡고 있는 정철원(사진) 한울림소극장 대표는 오는 5월 서울 첫 서울 입성을 앞두고 이 같은 포부를 밝혔다. 창작뮤지컬 ‘왕의 나라’는 오는 5월 22, 23일 양일간 총 3회에 걸쳐 서울 국립극장 해오름 극장에서 공연한다.

경북도와 안동시가 주최하는 이 뮤지컬은 안동을 배경으로 고려시대 홍건적 난으로 수도 개경이 함락된 뒤 공민왕이 몽진길에 나서 70여 일 동안 안동에 머문 이야기와 공민왕과 노국공주의 사랑 이야기를 다룬다.

2011년 안동민속박물관 야외 성곽 특설무대에서 산수실경을 배경으로 첫선을 보인 뒤, 2013년부터 연출을 맡은 정 대표가 실내공연으로 새롭게 재구성한 버전으로 공연하고 있다.

“좋은 스토리와 아름다운 음악이 어디에 내 놓아도 뒤지지 않겠다는 잠재력을 ‘왕의나라’에서 보았어요. 전국적인 콘텐츠로 키울 욕심이 생길 수밖에요. 그러려면 당연히 실내 공연으로 변화해야 했죠.”

초연 이후 두 번째 연출가로 이름을 올린 그의 연출 묘수 중 중요한 하나는 호화 캐스팅과 작품성 강화. 우선 뮤지컬 ‘명성황후’에서 명성황후 역으로 이미지가 굳어진 한국을 대표하는 뮤지컬 배우 이태원을 캐스팅해 노국공주라는 새 옷을 입히겠다는, 어쩌면 무모할 수 있는 캐스팅 시나리오를 실행했다.

또 이태원과 함께 ‘이순신’, ‘영웅’ 등의 창작뮤지컬과 ‘삼총사’, ‘레베카’ 같은 대형 라이센스 뮤지컬로 인기몰이 중인 뮤지컬 전문배우 민영기를 발탁하고, 종합편성 케이블 채널 Tvn의 오디션 프로그램인 ‘2012 슈퍼디바’에서 우승하고, KBS ‘인간극장’에 출연해 ‘밀양며느리’로 널리 알려진 장은주에게 성곡댁 역을 맡겨 호화 캐스팅에 방점을 찍었다.

여기에 뮤지컬 넘버를 대형실내뮤지컬에 맞게 더욱 강화하고 노국공주와의 러브스토리도 보강해 작품성에 만전을 기했다.

정 대표의 실내 공연화 추진, 호화 캐스팅, 작품성 강화 등의 노력들은 작품의 완성도로 이어졌고, 지난해 11월 대구오페라하우스 공연에서 호평을 이끌었다. 오는 5월 서울 공연은 전국적인 콘텐츠로 가는 첫 걸음이다.

등장하자마자 묻하는 작품이 있는가 하면, 계속해서 진화하며 생명력을 이어가는 명작들도 있다. ‘왕의나라’의 명작을 꿈꾸는 정 대표의 비밀병기는 바로 ‘소통’이다. “우리 작품에는 노국공주와 공민왕의 남과 여의 사랑, 백성이 주인된 나라에 초점을 맞춘 왕과 백성, 그리고 개경과 안동이 갖는 남과 북 등의 영혼의 소통이 담겨있지요.” 소통 속에 담아낸 그의 속내는 관객과의 높은 교감지수. “뮤지컬 ‘왕의나라’가 펼쳐내는 소통들은 배우들조차 연기하며 눈물을 엄청나게 흘릴 정도로 우리 정서에 착 달라붙죠.”

정 대표는 여전히 목마르다고 했다. “작품을 완성하는데 보통 5~6년에서 길게는 10년 정도 걸리죠. 우리는 계속해서 업그레이드 하고 있는 상태지요. 계속해서 진화해야죠.” 그러면서 단서도 하나 달았다. “예산이 많다고 좋은 작품을 만드는 것은 아니라고 봐요. 적은 예산에서도 뜨거운 작품들이 탄생하니까요. 문제는 적정선인데 우리 작품은 예산이 조금 더 필요하다고 보고 있죠.”

황인옥기자 hio@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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