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신문 주최 김근태 화백 개인展…7일 대구문예회관
대구신문 주최 김근태 화백 개인展…7일 대구문예회관
  • 황인옥
  • 승인 2015.04.0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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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를 그린다 희망을 꿈꾼다

세계 유일 ‘장애 그리는 화가’ 물포럼 성공 기원 초대전

정신지체아 모습 담은 102.4m 길이 대규모 작품 선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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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서 바라보면 천진난만한 어린아이의 웃음소리가 싱그러운 자연 위에서 울려퍼지고 있는 평화로운 그림이다. 하지만 그림과의 거리를 좁혀갈수록 그림 속 어린아이의 천진함이 단순한 천진함으로 바라볼 수 없게 된다.

그림 속 주인공은 얼굴과 몸이 조금은 부자유스러워 보이는 지적장애아들이기 때문이다. 그림을 그린 김근태(58)화백은 세계 유일의 ‘장애인을 그리는 화가’다.

그림이 곧 화가 자신이라는 공식은 대개 맞아 떨어진다. 개인의 산출물, 특히 예술은 예술가의 내면이 오롯이 반영되기 때문이다. 서양화가 김근태 화백의 내면은 어떤 치열함으로 채워져 있길래 누구도 평면예술의 주제로 삼지 않았던 지적장애아들에 주목했을까. 무엇이 그를 세계 유일의 ‘장애인을 그리는 화가’로 만들었을까. 20여 년간 지적장애인의 순수하고 천진난만한 모습을 화폭에 수놓아온 그의 속내를 26일까지 들여다볼 수 있다. 그의 작품전이 대구문화회관에서 열리고 있는 것.

전시는 대구신문사 주최, 문화관광대구경북협동조합 주관, 대구시, 대구시교육청, 한국장애인경제인 대구경북협회, 행복한자원봉사센터 후원으로 열리며, 전시제목은 ‘물 꿈 그리고 사랑’이다. ‘물의 올림픽’이라 불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물 관련 국제행사인 ‘세계물포럼’ 제7대 회의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하는 의미가 전시에 함께 담겨있다. 이번 전시에는 정신지체아와 그들의 지인들이 어울려 환한 들꽃처럼 피어나는 모습을 담은 102.4m 대작 ‘들꽃처럼 별들처럼’을 선보이고 있다. 이 작품은 100호 캔버스 77개를 붙인 대작으로, 1년 반을 스케치하고 3년에 걸쳐 완성했다. 또한 비발디의 사계를 영감으로 장애인들의 순수한 모습을 오케스트라 악보로 표현한 작품과 김 화백의 자화상 등이 전시되고 있다.

특히 김 화백이 유엔 창립 70주년인 올해 국내 서양화 작가로서는 처음으로 유엔본부에 초대돼 오는 12월 3일 미국 유엔본부 갤러리에서 오픈 행사를 갖는다. 그는 국내 서양화 사상 첫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전시하는 작가로 이름을 올린다. 이번 전시는 미리보는 UN 전시가 된다.

전시에는 또 다른 작가도 만날 수 있다. 철사, 주사기 등의 재료로 다양한 형태의 형상을 제작하고 있는 설치미술가 이용재 작가도 김근태 화백과 함께 참여하는 것. 그는 작은 철사를 엮어 대형물의 형상을 제작한 작품들을 소개하고 있다.

한편 이번 특별전 오픈식은 7일 오후 5시 문화예술회관에서 개최되며, 전시 수익금 일부는 장애인들의 소원들어주기 사업을 펼치고 있는 행복한자원봉사센터에 기부된다.

황인옥기자 hio@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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