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계 팔방미녀, 대구미술 발전 이끈다
문화계 팔방미녀, 대구미술 발전 이끈다
  • 황인옥
  • 승인 2015.04.08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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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활동·행사기획·행정 등 다방면서 인정받아

협회 최초 여성회장 “작가 권익 신장 노력” 의지
/news/photo/first/201504/img_160826_1.jpg"김향금신임대구현미협회장/news/photo/first/201504/img_160826_1.jpg"
대구현대미술가협회 김향금 신임회장
제10대 대구현대미술가협회(이하 대구현미협) 회장 선출은 축제처럼 치러졌다. 그동안 회비를 내지 않았던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회비를 완납하고 선거에 대거 동참하는 진풍경을 연출한 것이다. 축제는 여기서 끝나지 않고 이어졌다. 오는 12일에 있을 회장 취임식이 의미있는 퍼포먼스로 축제처럼 치러지게 된 것.

소비자협동조합 ‘다문’에서 모든 취임식 진행 경비를 협찬 받아 그들이 운영하는 ‘바보주막’ 벽면에 통과 공감, 연대를 지향하는 예술적인 드로잉 퍼포스 를 하게 된 것. 이로써 10대 회장의 시작을 시민과 소통하고 지역단체와 교류하며 힘차게 출발하게 됐다. 이 모든 축제를 몰고온 주인공은 김향금씨다. 그녀는 지난달 21일 협회 정기총회에서 전폭적인 지지로 제10대 대구현미협 회장에 선출됐다.

김 신임 회장의 이력은 생각보다 화려하다. 계명대 서양화과를 졸업하고 다수의 개인전과 단체전, 아트페어 등에 열정적으로 참여하며 전업 작가의 길을 굳건하게 지켜가고 있으면서도, 대구미술비평연구회 회원으로 미술비평 활동도 겸해왔다.

그런가하면 ‘한국 미술사’, ‘세계영화사’ 등의 전시, 문화 강좌 기획에도 활동영역을 넓히고, ‘월간예술중심’, ‘대구문화’, ‘온장’ 등에 글을 써왔다. 급기야는 자신의 작업 노트를 묶은 ‘사유 한 그릇’ 이라는 작품집을 출간하기도 했다. 2013년에는 대구현대미술가협회(이하 대구현미협) 사무국장을 맡아 동분서주했다. 그야말로 팔방미녀의 유전자를 사방팔방에 퍼뜨려 온 것.

지난 6일, 제10대 대구현미협 회장 취임을 앞두고 “대구현미협의 성장 발판 마련에 몸과 마음이 앞선다”는 김 신임 회장을 만나 대구현미협 운영 비전과 계획을 들었다.

- 먼저 소감이 궁금합니다.

“사무국장 임기가 끝나면 도망가려고 했는데 회원들의 적극적인 지지와 격려로 회장이라는 더 큰 직함을 맡게 돼 부담스러웠던 것도 사실이에요. 지금은 잘 해내고 싶은 마음이 앞서네요.”

- 다양한 활동 이력이 회장직을 수행하는데 강점으로 작용할까요.

“작가, 행정, 기획 등의 일들을 두루 거쳐 왔는데, 사실 저는 이 모든 것이 따로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미술이라는 큰 틀에서 이 모두는 동일한 개념으로 수렴되죠. 제가 경험했던 다양한 활동들이 현미협 회장직을 수행하는데 분명히 시너지 효과로 작용할 것이라 믿고 있어요.”

- 최초의 여성 회장이 됐는데, 업무에 임하는 자세가 남다를 것 같습니다.

“저는 여성 남성 이런 것을 떠나 문화운동하는 마음으로 회장직을 수행하려고 해요. 작가들이 사회에 공헌하는 바가 큰데 비해 사회적으로 인식이 제대로 자리매김되지 못하고 있는데, 그러한 인식 변화를 이끄는데 작가들을 대신해 헌신할 생각이에요.”

- 10대 회장으로서 비전이 궁금합니다.

“대구현대미술의 성장을 위해서는 거시적이고 조직적인, 그러면서도 단계적인 계획이 필요하다고 봐요. 향후 제가 기획하는 사업들은 그 틀 안에서 이뤄지게 될 것입니다. 그 기조에 따라 회원 한 사람 한 사람의 역량을 펼칠 수 있는 현재 지향적인 전시나 행사들을 추진할 것이고요.”

- 향후 계획을 밝힌다면.

“현미협의 가장 큰 행사인 ‘대구현대미술’과 ‘봉산아트길’을 대구현미협이 나아갈 지향점에 좀 더 맞춰가는 방향으로 추진할 할 것이고, 현미협 갤러리인 스페이스129의 전시는 봉산문화길 갤러리와는 차별화해 대안공간으로서의 이미지에 부합하는 전시에 집중할 생각이에요. 그리고 무엇보다 회원들의 복지향상과 권익 신장에도 더 노력할 것입니다.”

황인옥기자 hio@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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