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해영 사진展 ‘신천의 사계’ 14일부터 대백프라자 갤러리
정해영 사진展 ‘신천의 사계’ 14일부터 대백프라자 갤러리
  • 황인옥
  • 승인 2015.04.0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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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photo/first/201504/img_160828_1.jpg"정해영작-신천의사계/news/photo/first/201504/img_160828_1.jpg"
정해영 작 ‘신천의 사계’.
신천에 벚꽃이 아련하다. 그 속을 시민들이 걸어들어가고 있다. 여름의 신천은 청량감으로 넘실댄다. 가둬놓은 물들이 둑을 만나 폭포수처럼 쏟아지고 있다. 가을의 신천은 역시 갈대가 제격. 갈대숲에 점령된 작은 섬 하나가 신천의 물 위에서 그리움으로 부유하고 있다. 사람이 신천으로 향한 다른 계절들과 달리 겨울은 신천이 사람에게로 향한다. 발길을 끊은 사람들의 공간인 마천루 같은 빌딩 숲을 신천이 아련하게 바라보고 있는 것. 사진작가 정해영이 개인전에 내 놓은 신천의 사계 풍경들이다.

14일부터 19일까지 대백프라자 갤러리에서 ‘신천의 사계-정해영 사진전’이 열린다. 신천의 아름다운 풍경과 대구 시민들이 여유롭게 즐기는 신천의 모습을 담백하게 기록한 사진들이 걸린다. 명산대천의 풍경이 주는 경이로움 대신 우리 삶 속 공간인 신천의 소소한 풍경이 전하는 편안함이 빛나는 전시다.

정해영은 ‘관세사(關稅士)’라는 특수한 직업을 가지고 대구에서 활동 중인 사진작가다. 사진에 관심을 보인것은 불과 몇년 되지 않는다. 늦었지만 경운대에서 사진영상학 학위를 정식 취득하는 열정을 쏟았다. 대구 달성군 가창면 비슬산 최정상에서 발원해 가창면 용계리에서 대천을 합류, 북구 침산동에서 금호강으로 흘러드는 신천을 따라 하천 양편 둑에서 한가롭게 산책을 즐기는 대구 시민들의 모습을 주로 렌즈에 담아왔다.

이번 전시에서는 신천이 가지는 지역의 인문, 지리, 역사적 가치에 포커스를 맞추기보다, 인간과 자연의 경계에 서서 자연의 순리대로 살아가는 도시인들의 소박한 모습과 계절마다 변하는 신천의 색채에 집중한다. 디지털 카메라 보다 대형 카메라를 통해 필름에 색을 입히는 아날로그적 영상작업을 소개한다.

황인옥기자 hio@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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