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청사 공무원들, 문경 농업인에 배운다
세종청사 공무원들, 문경 농업인에 배운다
  • 전규언
  • 승인 2015.04.09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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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구파 김인환씨, 농협 주말농장 지도교수 위촉

1년간 매주 토요일 출강

도시농업 등 영농지도

문경특산물 홍보 병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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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의 농업인 김인한씨가 지난4일 세종청사 공무원가족들에게 텃밭 가꾸기 요령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문경의 한 농업인이 세종시 정부종합청사 공무원들의 ‘텃밭 가꾸기’ 지도교수로 나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지역 영농의 선도 농업인 김인한(49·문경시 마성면)씨.

김씨는 지난 주말 세종특별자치시 우정본부 앞에 있는 세종청사 공무원과 가족 등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주말농장 개장식에서 도시농업에 대한 강의와 텃밭 가꾸기 요령을 설명했다.

이 텃밭 가꾸기에 대한 영농지도는 텃밭사업을 주도한 농협 측 관계자가 평소 잘 알던 김씨에게 부탁해 이뤄졌다.

김씨는 “‘문경’이라는 브랜드를 세종청사 공무원들에게 심어줘야겠다는 생각에 나서게 됐다”고 과정을 설명했다.

이런 생각에서 그는 이번 개장식에 문경관광진흥공단의 협조를 받아 문경특산물 홍보판매장도 열었고, 문경에서 만든 원두막도 가져갔다. 또 자신이 키운 연 화분 30개를 가져가 문경시장 이름으로 기증키도 했다.

이날 텃밭에서 김씨와 함께 상추나 쑥갓 등의 파종법을 알려준 문경유통작목반원 10명도 ‘경북문경 세계군인체육대회’ 조끼를 입고 문경을 홍보했다.

농협으로부터 주말농장 영농 지도교수로 위촉된 김씨는 앞으로 1년간 매주 토요일 이곳에서 농림수산식품부 등 세종청사 직원 300명과 일반인 70명을 대상으로 도시농업에 대한 강의 등 영농지도를 계속할 계획이다.

과수원 등 기본적인 농사 외에도 야생화 등 다양한 영농분야 개척에 나서고 있는 김씨는 현재 문경에서 연 농사와 가공사업에 힘을 기울이면서 박사과정 공부도 하는 학구파 농사꾼이다.

지난해 5월 자신의 골수를 이름도 모르는 사람에게 기증해 화제가 됐던 김씨는 세종청사 텃밭 가족들에게 “흙을 만지고 식물을 키우면 마음이 편안해진다”면서 “채소 가꾸기뿐 아니라 마음에 농심(農心)도 키워 달라”고 당부했다.

문경=전규언기자 jungu@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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