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달청, 불공정 심사관행 개선책 내놔야
조달청, 불공정 심사관행 개선책 내놔야
  • 김주오
  • 승인 2015.04.13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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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오 정경부 기자
청소년들은 여드름을 달고 산다. 여드름이 많은 청소년들의 코와 입 주위는 재난 수준이다. 고름을 짜내도 소용이 없다. 그때뿐이다. 꼭 났던 데서 다시 곪는다. 염증의 원인을 해결하지 못한 탓이다.

칠곡군 ‘낙동강 호국평화공원 상징조형물’ 입찰의 문제점에 대응하는 조달청과 칠곡군청의 대응을 보면서 같은 생각이 들었다. 겉으로 드러난 ‘염증’만 잡고 있는 듯 해서다.

지난 2월 칠곡군이 조달청에 위탁해 협상계약을 실시한 ‘낙동강 호국평화공원 상징조형물’과 관련, 특정업체가 입찰 전 일부 평가위원들을 사전로비해 최종 낙찰업체로 선정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심사결과 당선작 79.10점으로 선정, 차순위는 66.86점으로 무려 12.24점이라는 점수 차로 특정업체가 선정됐다는 것.

이러한 결과에 탈락한 업체들은 7명의 평가위원 중 3명이 만점이나 다름없는 68·66·64점을 부여, 나머지 차순위작품에는 12점 이상 차이가 나도록 점수를 부여한 결과하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1위로 선정된 업체는 조달평가위원 명단을 갖고 평가위원 로비를 통해 수년 동안 낙찰을 받아 왔다는 의혹까지 나오고 있는 상항이다.

보다 투명한 사업자를 선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일각의 주장에도 사전로비 등의 문제 점에는 아무런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또 조달청이 입찰과정에서 제대로 검증하지 못한 책임이 있는데도 2달여 동안 너무 안일한 자세로 보이고 있다고 비난도 일고 있다.

지난해 조달청은 입찰과정에서 업체와 제안서 평가위원 유착 등 비리 예방을 위해 추가적인 제도개선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속적으로 제도를 개선해 왔음에도 불구하고 평가위원에 대한 로비 등이 근절되지 않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하지만 취재 결과 특정업체가 보유하고 있는 316명의 조달청 평가위원 명단이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돼 번번이 헛대책만 내놓고 있다는 비난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매년 협상계약을 1조 7천억원 이상의 규모가 집행될 정도로 정부의 주요한 발주방식을 보다 투명성이 담보돼야할 사업자 검증과정을 조달청은 너무 소홀히 한것 아니었느냐는 물음이다. 이제는 입찰비리가 나오지 않도록 정말 효율적이고 투명하게 철저한 관리감독이 지속되길 국민들은 바라고 있다.

김주오기자 kim-yns@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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