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자회사형 대리점 설립 진통
삼성생명, 자회사형 대리점 설립 진통
  • 강선일
  • 승인 2015.05.11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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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자회사형 GA 출범
“자본력으로 노하우 흡수”
기존 전속대리점들 반발
‘지역별 법인’ 타협 제시
국내 최대 생명보험사인 삼성생명이 오는 7월께 출범 예정인 자회사형 독립법인대리점(GA) 설립을 앞두고, 기존 전속 법인대리점들과 갈등을 빚고 있다.

삼성생명이 7월께 출범하는 자회사형 GA는 총자본금 400억원 규모로 지점당 50명씩 총 10개 지점 설립을 시작으로 영업망을 확대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삼성생명 전국대리점협의회 및 지역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의 전속 법인대리점 대표들로 구성된 협의회는 회사측의 자회사형 GA 설립 추진에 대해 “향후 대규모 자본력을 바탕으로 보험 마케팅 및 수수료, 보험설계사 채용 등에서 기존 전속 대리점보다 우위를 선점해 생존권에 큰 타격을 줄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특히 자회사형 GA는 그동안 전속 법인대리점들이 축적해 온 보험영업 노하우를 단기간에 습득할 수 있고, 삼성생명의 직·간접적 지원으로 영업력을 키우면 기존 대리점들의 타격과 함께 설계사들의 대거 이탈이 우려된다는 것이 협의회측의 주장이다.

이에 전국대리점협의회는 이날 서울 삼성생명 본사에서 △삼성생명의 자회사형 GA설립 반대 △보험판매 전부 개방 △전속 대리점들의 전국단위 통합법인 설립 등을 요구하며 대규모 집회를 가졌다.

삼성생명 전속 법인대리점은 대구를 비롯 전국 8개지역에 300개 지점이 있으며, 1만여명의 보험설계사들이 소속돼 있다. 이들은 생명보험 상품으로 삼성생명 상품만 취급하지만, 손해보험사 상품은 구분없이 판매하며 수익을 올리고 있다.

이처럼 기존 법인대리점들의 반발이 커지자 삼성생명은 전국대리점협의회의 요구사항인 통합법인 설립 대신 대구를 비롯 서울 강남·강북, 경기·인천, 충청, 호남, 부산 등 8개 지역별 법인 설립과 함께 전속 대리점 유지를 내용으로 하는 타협안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역 보험업계 관계자는 “삼성생명에서 추진하는 자회사형 GA는 보험업계의 새로운 판매채널로 주목받고 있는 만큼 향후 성공 정착 여부에 따라 상당한 파급력을 가져 올 수 있는 사안”이라며 “이는 결국 기존 대리점들의 수수료 문제와 결부되는 사안으로 당분간 진통은 계속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선일기자 ksi@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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