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경들의 멘토 ‘자상한 누님’
의경들의 멘토 ‘자상한 누님’
  • 김지홍
  • 승인 2015.05.18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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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중부서 ‘보물상자 프로젝트’ 큰 호응
보물상자프로젝트
지난 14일 오후 대구 중구 한 커피전문점에서 정주연(중부경찰서 방범순찰대 3소대 소속·22)이경이 멘토 박은영(외사계)경위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대구 중부경찰서 제공
“군대 생활의 애로사항에 혼자 끙끙 앓는 것보다 멘토라는 지원군이 있다는 사실에 든든함이 느껴집니다.”

대구 중부경찰서 방범순찰대 1소대 소속 박시환(22)이경은 지난 14일 오후 멘토인 김민홍(여·경무과)경위와 함께 경상감영공원을 거닐며 이야기를 나눴다.

박 이경은 훈련을 마치고 전입한지 이주일째로 선임들과 함께하는 부대 생활에 적응하느라 진땀을 빼는 중이다. 또 명확한 진로도 정하지 못하고 서둘러 군대를 오면서 미래 설계에 고민이 많다.

박 이경은 고민거리를 상담하고 의견할 여성경찰관 멘토가 생긴 후 긍정적인 변화가 생겼다.

멘토 김 경위는 박 이경을 일주일에 한 번씩 만나면서, 딱딱한 사무실을 벗어난 공원이나 커피전문점 등에서 상담해준다.

박 이경은 “고민을 털어놓을 수 있는 멘토가 있어서 이야기를 나누다보면 복잡했던 생각이 정리돼 군 생활에 많은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대구 중부경찰서가 대구에서 유일하게 의경들의 부대 적응을 돕는 ‘보물상자’ 멘토링 프로젝트를 펼쳐 호응을 얻고 있다.

‘보물상자’란 보호(신임)대원의 물결치는 마음을 상담해주는 자상한 누나들의 줄임말이다. 멘토 누나들은 중부경찰서 소속의 여성경찰관 6명으로, 상담심리사 자격증이나 사회복지학과 전공 등의 이력을 갖고 있다. 방범순찰대원 4~6명 정도가 새로 들어올 때마다 멘토가 일대일로 100일 정도 고민 상담을 해주는 등 보살펴준다. 무엇보다 같은 경찰서에 멘토 상담관이 있어 대원을 이해하고 소통하는 상담의 문턱을 낮췄다는 점에서 좋은 반응이다.

현재 대구지방경찰청에도 여성경찰관 상담관이 1명 있으나, 실질적으로 대구의 10개 경찰서의 1천명이 넘는 신임대원을 관리·상담하기란 쉽지 않았다. 주로 소대장이 갓 들어온 대원들을 2주 동안 매일 직접 상담을 하고 있지만, 이조차도 장기적으로는 어려움이 따랐다.

이해영 중부경찰서 방범순찰대장은 “일대일 상담을 통해 대원들의 심리적인 안정과 부대의 조기 정착을 돕고, 나아가 부대의 개선 사항 등으로 반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지홍기자 kjh@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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